하산길이다. 내려오는길이 평탄하였지만 경사가 있어 눈썰매 타기에는 좋은 장소 였지만 곳곳에 금지 팻말이다. 아이젠 땜시 사고가 많이 난다는 설명이다. 약 30분을 쉼 없이 내리니 돌게단으로 이어진 당골계곡입구 내리막 경사게단길이 나타났다. 아이제능 착용하였으나 오른쪽 왼쪽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띤다. 얼음까지 얼어붙여 있어 신중을 요한 구간이다.
이러다보니 돈이 마니 들었지만 유일사 코스가 오늘은 안성맞춤이었다. 당골광장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으면 꽤나 고생할 뻔하지 아니한가. 당골계곡 1,2,3 다리를 지나 지겹도록 걸어나오니 단군성전과 삭탄박물관, 광장이 넑게 나타난다. 몇주전 이곳에서 태백 눈축제가 열렸다고 하니 와보니 제법 여유 있는 광장이다. 당골광장에 있는 시계가 오후2시22분 기온 0도를 가르리고 있다.
아직도 축제후의 얼음작품이 하나 남아있었다. 석탄 박물관은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이곳의 화장실은 시설이 좋아 오랜동안 기억이 날 것 같다. 또 사진기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제 완전히 골병 들었나...
피곤항 줄 모르고 신나게 눈 구경한 산행이다. 아마 군생활 이후 이처럼 많이 눈과 같이 보낸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혹 눈만 오면 감상보다는 눈치우기위한 비상근무에 동원되기 일쑤였으니까. 등산을 시작 이후 오늘로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속 후련함이 들었다. 이젠 어느정도 등산의 묘미를 알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것은 산객들의 자기만을 위한 처신들은 기분 나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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