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백산에 ,식구들은 스키장으로.
이럴줄 알았으면 전부 이리로 같이 오는게 맞았는데 괜시리 혼자 온게 아쉽다.
한떼의 집단산객들의 아우성이 끝나고 사진을 찍었다. 손에 들린 디카가 찬날씨로 작동 조차 잘되지 않는다. 껐다 켰다 재작동을 몇번을 하고나서야 겨우 작동된다. 휘날리는 눈발로 촬영부탁하기에도 애 먹었다. 이젠 눈덮힌 안경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몇번이고 문질러보기도 하고.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정상 부분만 그럴꺼야라고 생각하면서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갑자기 천제단이 시커먼 눈속으로 사라진다. 이러다 하산하지도 못하는게 아닐까..
태백산이라 천제단 단군께서 노하신건가. 혼자 왔다고. 제법 많은 눈이 갑자기 쌓인다.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감상하겠지만 여유가 없다. 빨리 하산하여 뷰산을 가야하는데.. 발길이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다시 언제 올련가.
주위에 시끌뻑적하던 집단 산객들이 일시에 보이지 않는다. 전부 어데로 갔지. 웃긴다. 주위를 자세히 보니 삼삼오오 나무밑에 전부 웅크리고 있거나 그와중에 즉석라면 먹는다고 곳곳에 무리지어 있다. 어디가나 먹는게 일이다. 보기 별루다. 먹는게 전부 아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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