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은 영축산을 갔다.
온천장(10:25) - 통도사 정류장(11:50)-극락암(12:10)- 백운암(13:30) - 삼거리(채이등14:10)- 함박등(14:30)-영축산(14:50) - 지산마을(16:30)--통도사정류장(17:00)
그러니까 '92년에 집사람및 직장 동료들과 무심코 이코스를 산행한 이후 거의 15년만에 밟아본 코스다. 그땐 통도사를 출발, 영축산, 신불산 끝까지 무려 15시간 정도를 갔는데 거의 캄캄해져 불을 켜고 힘들게 하산 한 게 생각났다. 그땐 힘든 줄 모르고 갔는데.
순수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30분정도를 포함, 4시간30분여의 소요시간이었다.
집에서 늦게 출발하였고 통도사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통도사 세심교에서 출발하는것을 변경하여 영축산 1/3정도되는 높이의 극람암까지 택시로 가서 출발 하였는데 하산시간을 맞추어 보면 적당한 것 같았다.
원래는 신불산까지가 목표였는데 욕심이었다.높이가 1,000M를 넘는 고봉들이어서 그런지 제법 힘들었다. 나중 하산시 들었는데 백운암으로 오르는 이 코스가 가장 힘든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우리 아들은 올라갈때 제법 씩씩 거렸다. 중간중간 아줌마들이 학생들이 부모따라 산에 오는거보면기특하다고 하는 칭찬도 듣는둥 마는둥 왜 이런 힘든 산행을 하는지 아직은 불만이다.
날씨가 짙게 흐렸으나 이미 통도사와 영축산은 등산객들로 초만원이다. 이쁘게 앉아있는 극람암을 대충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난 산로를 따라 힘들게 오른다.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계속 오르다보니 숲속 나무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시살등봉우리, 함박등정상, 영축산봉우리들의 위용이 나를 엄청 유인하듯하다. 등짝으로 줄줄 흐르는 땀으로 다시금 상의는 젖고 백운암에 도착 했을땐 이미 거의 지친 상태다.
이미 도착한 등산객들로 암자는 북적이고 게다가 점심공양시간이어서 그야말로 난리다. 절이 아니고 식당인 것 같다. 요즈음 이런 산속에 있는 암자들은 등산객들로 넘쳐나니 심시하지는 않겠지만 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샘물로 목울 적시고 부처님께 삼배하고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흐린 날씨이지만 통도사, 놀이공원쪽들 양산 시내가 천상산 사이에서 올망쫄망 위치하고 있는게 사람 사는 세상이란 저런 모양임을 보여준다. 날씨가 맑았으면 엄청 비경이었을텐데.
국물이라고 들고 싶었지만 그냥 출발하였다. 오른쪽으로 최근에 설치한 듯한 나무계단을 밟으며 다시금 힘들게 오른다. 이제까지 보다는 좀 낫다는 느낌이다. 돌보다는 흙이 많은 산길이고 곳곳에 녹색의 나무 이파리들이 보이는게 곧 산정상에 다가 왔음을 나타내 보였다.
삼거리 채이등에 오르니 실피기등과 영축산으로 나누는 방향대가 설치되어 있고 주위에는 전부 억새풀이다. 가만보니 이곳이 동서남북 전부 통하는 길이었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나타난다. 오늘쪽 암반등쪽으로 향한다. 그밑으로 길이 나있으나 정상 암반으로도 산행길이 있어 오히려 늦지만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었는데 그 예측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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