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3일중 이틀을 그냥 보내고 마지막날 오후에 뒤산 윤산을 올랐다. 일간신문 산행기에도 추천된 적 있는 가족 산책용 야산이기도한데 무척 낮다. 약 300여미터 정도 될까. 완주해도 약3시간이 미처 걸리지 않는 산이다. 소재지는 부곡동 뒤산. 그러니까 금정산을 마주하고 있고 회동수원지를 끼고 있으며 도심지속 아담한 산. 예전에는 구월산이라하여 알려졌는데 언제부턴가 본래의 이름인 "倫山"으로 개명되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집을 나와 아파트촌-정상-체육공원-오륜대 전망대- 회동동 철탑-체육공원-임도-부곡암-보덕사순으로 약 2시간 3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틀동안 어수선한 집안을 보내고 하여 속내를 삭히기위하여 올랐는데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이미 봄은 도착하여 있었고 나무가지마다 여린 순이 꽃망울을 터트리기위하여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직도 디카에 익숙지 못한 나는 접사를 찍기위하여 이리저리 연습삼아 셔터를 눌러 됐지만 여전하다.
올해 처음으로 부곡암에 들러 홍매화와 동백꽃, 그리고 막 필둣한 꽃봉우리들을 봤고 예상이외로 웅장한 보덕사 대웅전 불전을 봤다. 또한 산 곳곳에 퍼져있는 마른 오리나무 가지에서는 이파리보다는 먼저 오리나무 순이 탱글탱글 맺히고 있는 것도 봤다. 겨울내내 별로 추위를 느끼지 못하였는데 이미 봄은 시작되었다. 지난주 영축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분위기다.
또한 정상에서 본 동래쪽 과 광안대교 쪽 시가지, 회동수원지를 끼고 앉아 있는 아홉산, 철마산을 보기도 하였다. 삼일내내 집에만 있는 연휴였다. 같은 부산에 있는 처가외는 다니지 못한 게으름이 결국 조그만 소란을 자초하였다. 이젠 나이들이 전부 사십줄을 넘겨 정착이 된 것 같은데 우리집은 아직도 예전 춥고 배고픈 시절인가보다.
옛날을 회상하다보면 자연 안타까울 것이고 그러다보면 섭섭하고 오늘의 안정된 생활이 오히려 실망만 가져 올 것은 뻔한것이다. 이번 기회에 아직도 과거에 매몰된 자기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 난 이미 겪었고 일부는 진행중이다. 어찌 과거 힘든 나날들이 생각나지 않겠는가. 심지어 국가도 고도발전 이면에는 빈부의 차이. 소외계층의 급증이 허물로서 사회문제가 되어 있는데..
올한해는 다시한번 이제까지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아온 지난날을 반추하여 보다 안정되고 연륜에 맞는 상식을 가지도록 전식구들은 노력하였으면 한다. 아래 있는 홍매화의 아름답고 이쁜 꽃봉우리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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