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계기환(借鷄騎還)이 웬말인가
집에 오기전 시내에서 오래만에 직원 소모임이 있어 그들 모임의 송년회에 참여을 하였다. 이것도 위치고 자리라고 지친 육신을 이끌고 뭔가 새로움을 발견하기위함과 매일 나자신을 달래고 스스로 위로하고자 나름대로 대단한 결정(?)을 지시하여 참석을 하였는데 기대했던 사항과 동일하게 너무도 모르는데 대하여 너무 참담하기조차 하였다.
밥그릇은 그자체가 동그랗다. 내나름되로 생각하는 밥그릇이 모가 나지 않고 원형을 띠는것은 그자체가 무의식이고 아무런 탐욕이 없는 그야말로 둥글고 아무런 욕심이 없이 평면이 고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한번더 느낀것은 단 한번도 마누라가 차려준 그밥상의 밥그릇을 평상시에 의미심장하게 느껴본적이 없었다하는 미안함도 미안하지만 그밥그릇이 오늘따라 이리도 가슴에 귀중하게 닿아온적이 없었음은 오히려 지난날의 소중한 모습들을 단 한번도 의미심장하게 접근하지 못하였던 내자신의 부족한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었다.
오늘따라 밥그릇을 화두로 삼는 것은 우리가 이직장에, 이사회에,이국가에 단한번이라도 구성원으로서의 개별적인 역할에 고심함이 없이 너무 소홀하고 안이하게 생활하였다는 반증이 아니었던가 한다.
오늘 사십을 보냈고 이때까지 살면서 희망이라고는 가족구성이외는 항상 뭔가 부족하고 내자신스스로의 모자람에 대해서 많은 후회를 느끼며 이태껏 지내왔는데 위에 언급한 항상 그소유자가 변심을 하지않는 동안에는 잘차려진 밥상의 위치를 우뚝지키고 빛내고, 먹음직스럽고, 탐스런 밥을 잘 담아놓는 밥그릇의 의미에 또한번 나자신 스스로가 놀랐고 아직도 매일매일대하는 밥그릇조차도 못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이 때도 잊어버리고 나리고 있는 오늘의 처량한 겨울비와 같음은 무슨 의미인지.
그렇지만 차려놓은 밥그릇보다도 더욱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뭔가 다른 생각도하고 뭔가 변화하겠다는 사람도 많이 있음을 안 오늘은 귀가하여 항상 기다리며 따뜻하게 그밥상의 따뜻한 밥그릇을 기다리며 찾아오는 주인이 항상 존재하기에 그존재의 의미는 빛을 발하는 것일게다.
차계기환(借鷄騎還)?
이말은 문자그대로 '닭을 빌려 타고 돌아간다'는 뜻으로 조선 성종때의 문신 서거정이 엮은 (태평환화골계전)에 나오는 설화다. 그의미는 찾아오는 손님을 박대하는것을 빗대어 빈정대는 말투라고 하는 의미라고 요즈음 사극으로 방영되고 있는 모드라마의 원본 소설에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기다리고 있고 찾아간다. 차계기환이란 없다. 그손님이 아무리 모자라고 우리를 괴롭히고 불편한 존재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역할은 그런법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미루어 판단을 한다. 그 개별적인 생활과 그범주를 떠나가는 원치않은 환경이 펼쳐지더라도 우리들의 맘은 차계기환의 맘을 가져서는 않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하는것은 자칫 우리 모두가 부모형제자식 그리고 울 모두의 동료들을 한순간 손님이라고는 절대로 가볍게 판단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삶을 지탱하여주는 근원임에 볼때 앞에보이는 작은 이익(少益)보다는 항상 한평생을 책임을 지울수 있고 질수 있는 대익(大益)을 염두에 두자는 것이다.
오늘 또하루 많은 것을 절감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그러나 이모두를 실천하고자함은 또다른 불편부당이 많겠지요. 그렇지만 다수앞에서 우리가 수긍하고 우리가 정의를 내린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아름다운 모습은 견지를 하여야 되지않겠는지.
우리가 남들은 흔히 말하는 386세대라고 합니다.(사실상 오늘부로 486이되었지만) 그래서 386세대는 그다지도 운도 없고 하물며 재수까지 없다고까지 합니다. 맞습니다. 지금 정보화의 현시기에서는 386,486이 아니라 586,686, 펜티움4,5,6세대까지 넘어 꿈의 컴퓨테 세대까지 넘어가고 있는데 이게 웬말인가요. 우린 이직도 486을 못벗어나니.
그렇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기때문에 그렇다는것입니다.우리는 기계가 아니거던요. 그래서 울들은 고만 기계처럼 무의식으로 기계처럼 아무생각없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열망하는 존재의 이유입니다.
우리는 차계기환의 오류는 절대로 범하지 말기를 기원하고 특히나 오늘 의미있는 모임에서의 회원동지들께도 특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제 사십을 넘었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작게 남아있다는 겁니다. 무엇을 위하여 우리가 다투고 욕심을 부리고 남을 갉아먹고 살아만 합니까.
울 모두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함 살아보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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