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6년을 보내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전부 날려버리고자 중2 아들과 함께 가까운 산을 찾았다. 식구들이 전원 가려했으나 딸내미가 요지부동이라 같이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집에서 10시25분에 나와 노포동역에 하차하여 철마까지 택시를 이용하니 11시에 철마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철마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와여마을, 거문산, 철마산, 임석(임기)을 종주하는 산행으로 꼬박 4시간30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초입 들머리를 잘못들어 40여분 동안 길없이 무수한 낙엽만을 밟으면서 거문산 앞 514m 봉우리를 겨우 올랐는데 엄청 고생을 많이 하였다. 중간에 산돼지인지 고라니인지 산짐승이 흡사 사람 낙엽 발자국 소리를 내는 바람에 초긴장하기도 하였다. 이런 산행이 초보인 아들은 힘든빛이 역력하였으나 쉽사리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짐작은 들었다. 진즉에 쓸데없는 공부시키느니 이런 산이나 데리고 다니는 것은 더 좋지 않았겠는가. 참 판단하기 어려운 삶이다.
출발한지 1시간만에 도착한 거문산 앞 514m 봉우리 무명산에서 찍은 기장쪽이다. 옅은 구름으로 동해안 바닷가가 진하게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현장에서는 제법 멋있어 찍었는데.
( 참고로 사진날짜가 12월30일인데 잘못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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