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4일 토요일. 어제부터 간간히 적신 봄비는 아침을 맞이하여 거의 그쳤고 전국이 온통 안개에 가려져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집을 나섰다. 오늘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소재 밀양 재약, 천황산이다.
언양도착(09:50)-배내골 죽전마을(10:40)- 전망바위(11:00)- 사자평(11:50)-휴게소(12;31)-재약산(13:19)-천황재(13:57)-천황산(14:35)-한계암,금강폭포(15:31)-표충사(16:26), 총소요시간은 5시간40분정도, 15.3km 등반거리.
일기사정은 언양도착부터 배내골 들머리까지 이동 내내 계곡과 인근산들은 짙은 안개에 덮혀 어디가 어딘지 구분되지 않을정도여서 과연 무사히 등산을 마칠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들었으며 산행내내 안개는 걷히지 않아 조망권 확보는 전혀 없었으나 안개에 묻힌 재약산과 사자평, 천황산의 묘미는 나름대로 기쁨이었다. 또한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산행도중 산객들은 거의 없어 조용해서 좋았으나 간간히 쉼터라 되어 있는 곳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는 장소가 되어 버린것이 안타까웠다.
차편은 노포동행지하철(₩1,300)-언양행 시외버스터미널(₩2,900)-배내골 죽전마을(₩900)-표충사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2,500)- 밀양에서 구포(₩3,800)-온천장역(₩1,300)으로 총 ₩12,700원 소요.
어제 내린 비로 천황산 등산은 완전 진흙탕이어서 엄청 힘들었으며 기온은 봄기온이었으나 바람은 초겨울 바람으로 흘러 적셔내리는 땀과 범벅이되어 상의 복장을 착용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번 산행의 의미있는것은 표충사 뒤 천황산 금강계곡의 놀라운 수려함과 절경, 사자평의 억새평전과 정상 주위의 암봉들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았다. 못내 아쉬운것은 다른산에 비하여소나무가 엄청 귀한 산이었고 보기가 힘들었을 정도였으며 이겨울산의 메마른 잡목들이 쓸쓸함을 더하는것같아 안타까워 귀한 소나무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한 여름철이면 인파로 들석거리는 표충사 주위가 너무 한산하니 오히려 더욱 좋았다. 단지 차편이 비교적 수월치 못하여 부산까지 나가는 소요시간이 많았던게 허점이었다.
- 배내골 산행 들머리는 출발부터 거의 직벽을 타듯이 힘들었다. 약 이십분 정도를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었고 이곳에 마주보이는 배내계곡과 신불산은 전부 안개속에 묻혀 있었다. 같이 버스에서 내린 노부부는 뒤로 쳐져 보이지 않았고 나홀로의 산행에 고즈녁하였다. 전망대에서 목을 적시고 조금 오르니 계곡을 지르며 가는 호젓한 길이 나타나고 사자평 입구 고개까지는 비교적 온순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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