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여행

○ 반띠아이쓰리( Banteay Srei) 사원 - 2008년2월29일 : 씨엠맆2일차

by 푸른솔가지 2008. 3. 18.

○ 반띠아이쓰리( Banteay Srei) 사원


크메르제국의 라젠드라바르만2세(944~968)때 그의 스승인 브라만 승려 야즈나바라하가 시바신에게 헌정한 사원이다. 시기적으로는 발해~신라 남북국시대에서 고려초기가 된다.


반띠아이는 ‘여인의 성채’라는 의미로서 분홍색 사암과 붉은 라테라이트석을 건축자재로 사용했기때문으로 추정되며, 또한 사원전체가 홍련처럼 화려하고 부조로 된 조각이 정교한데다 규모가 타 사워에 비해서 아다해서 마치 아리따운 여성의 자태를 지닌 듯하다.


이곳은 고고학자들사이에서 ‘크메르 건축예술의 보석’으로 불리는데 섬세하고 깊게 새겼음에도 불구하고 우아하고 화려한 라인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래서 학자들 사이에서는 크메르인들이 반띠아이을 앙코르와트의 축소판으로 삼아 미리 연습하고 착공에 들어 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특히 눈여겨 볼곳이 앙코르와트에서도 발견되는 신전 양쪽의 화려한 장서각인데 실제 책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그림으로 흰두신화를 설명한다. 장서각은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새긴 두권의 경전인 셈이다. 티벳불교의 마니챠(이것을 한번 돌리면 경전 한권을 읽은 것과 같나고함)나 우리 사찰의 외벽을 장식하는 ‘탱화’나 ‘불화’와 같은 의미다.


중앙 성소에는 시바신의 남근을 상징하는 링가(Linga)가 서 있고 시바신의 부인인 파라마티의 자궁을 상징하는 구조물도 있다. 이는 아마도 생명의 번식과 창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앙코르의 여타의 탑들에 비해 아담한 크기의 성소탑이 여러 무리를 담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앙코르의 여타의 탑들에 비해 아담한 크기의 성소탑이 여러 무리가 있는데 , 기단위에 붉은 라테라이트석으로 된 4단의 탑을 쌓아올렸다. 탑의 동쪽으로 문이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가짜 문이다. 3곳의 성소중 두개는 시바신을, 하나는 비쉬누 신을 위한 곳이다.


힌두교는 다신을 섬기며 대표적인 3신이 있다

파괴의 신인 시바신과 질서의 신인 비쉬누신, 그리고 창조의 신인 브라마신이다. 흰두교에서 선과악이 공존한다. 시바신은 파괴를위한 파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새로운 탄생과 창조를위한 파괴를 행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는 것과 같다.


그것은 불교 윤회(삼사라)와 업(카르마)사상과 흡사하다. 현재의 삶은 과거의 카르마의 결과이며 탄생과 죽음의 삼사라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삼사라와 카르마의 굴레에서 해탈하는 것이 흰두신앙의 최종점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흰두교와 불꾜가 한뿌ㅡ리라는 것을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신화와 흰두의 신화가 흡사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반띠아이쓰리의 주인인 시바신이 명상에서 깨어나 부인인 파라마티와 사랑에 빠지게 된 연유가 사랑의 신인 카마신이 쏜 사랑의 화살을 통해서였다는 이야기는 큐피트의 그것과 비슷하다.


인간으로서 천년에 한번씩 자신의 머리를 브라마신에게 바쳐 영생불멸을 얻었다는 라바나가 시바신의 권위에 도전해 산밑에 봉인되었다는 대목은 제우스신의 권위에 도전해 바위산에 묶인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와 닮아있다. 자기 몸은 물론 해와달까지 집아삼킨 식욕의 소유자인 칼키(시바신의 셋째부인)는 자기 몸까지 먹어치운 허기와 식욕의 상징 에리식톤과 흡사하다.


전지전능하다는 여호와도 스스로를 ‘질투하는 신’이라며 다른신을 섬길 경우 3~4대에 걸쳐 죄를 갚게 만들고 따르는 자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플겠다는 섬뜩한 경고를 한다. 신이 완벽한 절대자의 모습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신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친근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흰두교의 성전인 바가바드기타(Bhagavadgita 지존의 노래)에서는 해탈에 이르는 길을 3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두 번째는 직관적 통찰의 길이며, 마지막은 헌신과 사랑을 담은 박애의 길이다. 그러나 요즘의 흰두신앙은 수행을 통한 해탈이나 깊은 통찰의 세계보다는 신을 섬기고 의지해 현세의 고통을 잊고 다음생에서 보다 나은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을 최고로 삼는다.


--- 참고자료 :오마이뉴스 김대호기자의 앙코르기행기에서---



▼ 시바신에게 바쳐진 성소탑










▼ 사원입구로 들어가는 좌측에 서있는 시바신의 남근을 상징하는 링가

- 생명의 번시과 창조를 기원하는 링가








▼ 장서의 각

: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하여 경전을 직접 새겼다. 신전 좌우측 각각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