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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여행

○ 프놈바켕 일몰 - 2008년2월29일(씨엠립2일차)

by 푸른솔가지 2008. 3. 19.

○ 타프롬사원 관람에 많은 시간을 부여하고 거의 하루일정이 끝나는 순간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씨엠립 일몰을 제안한다. 많은 이들이 환호를 지르니 일행전부는 일몰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온 듯하다. 약 20분 정도면 해가 질 것이다는 안내말에 전부 갑자기 맘은 급해지고 일몰을 보기위한 프놈바켕 사원 입구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 버스 코끼리등이 엉켜있는 풍경이 흡사 명절 전일 재래시장이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참 대단하다. 일몰을 보기위해서 전부 앞 다투어 67m의 산언덕을 뛰다시피 오르는데 난 가족들보고 먼저간다며 천천히 오라고 하곤 앞서 오른다. 평소 산행 한 것이 이럴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덕길을 15분 정도 오르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다. 중국말, 일본말, 영어, 한국말들이 엉켜 희한한 소리까지 귀에 들린다.


일몰을 필히 구경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과 거친 호흡에도 아랑곳 없이 오르니 저 높이 사원 꼭대기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점령하고 있다. 게다가 거기까지 오르는데는 거의 직벽으로 된 계단 약 7~9층 높이의 돌계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메우고 있어 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았지만 체면 불구하고 오르니 저마다 좋은 자리는 메우고 있어 참 안타까웠지만 평생 한번 보기 어렵다는 일몰을 위하여 무작정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날씨가 조금 맑지가 못하여 건너편 밀림속에 있는 앙코르와트는 볼 수 없었지만 밀림인지 평야인지 해가 지는 천천히 내려가는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이를 보기위하여 이렇게 많이 올줄을 상상도 못하였다. 왜 그럴까? 아마 똑 같은 맘이리라. 삶의 행복을 위해서일 것이다.


생각보다 해는 천천히 지고 있었다. 겨우정신 차리고 가족들을 찾으니 막 도착하는데 전부 땀에 젖은 모습과 붉게 물든 얼굴 모습들을 보니 참 대견하다. 과연 무슨 힘이 우리 가족들을 이곳까지 전부 인도했을까. 평소에 제대로 된 운동 할 시간도 체력도 없었던 집사람과 엄마. 그리고 딸내미다.

아들내미야 이젠 지 스스로 모든일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참으로 대단한 모습들에 난 감격이다.


차례되로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 감상도 한다. 우리 딸은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 있는지 아직 이해가 되지 않은 표정이지만 많은 인파속에 자기도 속해 있다는 자부심만큼은 보이는 게 참 귀엽다, 특히 이곳에 찍어준 우리 딸의 표정 모습에서 진실로 기원해준다. 오늘을 기회로 앞으로 행복한 삶과 튼튼한 인생을 가꾸어라고.


그리고 울 모든 식구들 제대로 보살핌 받고 오늘을 이곳까지 인도해준 자야바르만 왕의 기를 전부 받아 행복한 생활이 이어지길 마음속으로 빌면서 아름답게 지고 있는 석양 노을 속으로 마음을 모아 밀어 보낸다..


아직까지도 궁금한 것은 우리 모친, 집사람, 딸내미는 어떻게 올라왔는지 신기 할 뿐이다. 전부 어찌 올라 왔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