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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가지

천마산(070403-1) 조각공원

by 푸른솔가지 2007. 4. 3.

천마산!

이산은 부산 서구 초장동, 아미동,남부민동,암남동및 사하구 감천동,괴정동등에 걸친 산으로 송도해수욕장을 둘러싼 장군산과 더불어 부산지방 중부권 내륙의 끝머리로 멀리 태평양을 보고 있는 산이다.

물론 부산사람이라도 잘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을 처음 안지 벌써 20년이 꼬박 넘었다. 예전에 이곳은 별루 기분이 좋지 않은 곳이다. 사진에도 있지만 철탑 건설공사를

하면서 몇분의 희생자도 있었고 그때 당시의 여파로 공사후 남았던 철제부품들이 그대로 매장되어 있기도 하였던 곳으로 몇달동안을 곳곳을 파헤쳐가며 수거하였던 기억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99년 이후로 만 8년만에 찾은 이곳은 엄청 변하였다. 구청에서 무려 10년에 걸쳐 산지보호및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위한 모습들이 곳곳에 비친다. 근데 맘에 안든것 딱 하나 있는데 정상봉 주위에 2곳의 중봉이 있는 한곳에 통신용 탑을 설치한 것이다.

그것도 꼭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핸폰이니 위성방송이니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이곳은 희생하고 있다. 아랑곳 없이 정상주위에 마련된 체육공원에서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너른 태평양을 보며 맘껏 호흡하고 있고 온산에 퍼져있는 벗꽃과 진달래 물결은 맘 설레게 하는게 여는 관광자원 부럽지 않은 곳으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계절이 지나기전에.

특히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조각공원은 또 다른 흥미와 감흥을 가져다 준다. 오늘도 이따금 등산객들이 저마다 좋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지나쳐가는 이들에게 나눔과 공유의 전달의식을 자연스럽게 건네는 풍경이 있다.

서구청에서 조심스럽게 추진한 산꼭대기 조각공원인데 제법 운치있고 나름대로의 감상적인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어 공휴일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서의 가치는 있음이다.

4월초순( 1일부터 10일까지)은 제2의 산불조심기간이어서 열일을 제쳐두고 사무실 뒷산을 올랐다. 예전 처음 입문하던 시절 선배들의 지시에 의하여 아니면 담당자로서 억지로 오른 산이어서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아픈 기억때문에 멀리 하였지만 이젠 다른 위치로서 바라보니 이 계절이 가기전에 반드시 한번은 찾으리라 한 점도 고려하였지만 오늘은 업무추진및 수행자격으로 오르면서 수리 맡긴 카메라를 찾아 올랐다.

많은이들의 수고와 땀이 서린 풍경들이 보였고 그에따른 반대 여론도 많았지만 최소한의 피해도 없이 제법 괜찮은 공간조성이다. 몇일전 한 일간지에도 소개되었지만 가벼운 맘으로 부산항과 멋지게 조성된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혈청소 입구를 둘러싼 장군산일대의 봄 경치는 다른 어느 곳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곳일 것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나의 깊이는 없지만 조각공원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희망과 미래를 의미하고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일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