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은 한여름철. 대한민국 전국 산하가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가는길목은 번잡하다. 오늘도 여지없이 여름철 산행을 하기위해 계획한 곳은 울주군,양산시,기장군으로 설정되어 있는 대운산!
- 오늘의 울산 기준 기온은 32.8도, 불쾌지수 90이다. 불쾌지수 90은 가만있어도 저절로 화가나고 흥분한다는 지수를 가리키고 기온 32.8도는 올들어 기록적인 기온.
- 이로써 올해 가장 힘들었던 산행이 시작되었고 거의 세번이나 등로에서 쓰러지다시피 들어 누웠으니 ....
- 집에서 8시20분경 자가운전하여 동삼동, 석대,반송, 기장군청을 지나 7번국도를 운행하여 대운산 제3주차장에 주차하니 이미 100여대의 주차장은 가득차고, 겨우 한군데 비집고 들어서서 주차하였다. 차문을 열고 나오니 햋볕이 거의 살인적이다. 온몸이 따갑다.10시다
- 대운산세 유명함인지 내원암 계곡은 한여름 내내 몸살표시가 주차장 인근에 널부려져 있는것도 부족하여 이미 계곡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천지에다 어린애들의 물놀이 소리가 가득 흘러나오고 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찌들 알고 이리 찾아 오는지( 나중 하산후에는 아예 국도까지 나가는 차도가 전부 승용차에 의하여 점령 될 정도였으니..)
○ 오늘산행은 울주군 온양읍 상대 제3주차장~능선 안부~장안사 갈림길 ~첫 이정표~잇단 척판암 갈림길~능선 삼거리~벤치에 이어 660봉~시명산·대운산 갈림길~대운산 정상~헬기장~제2봉·도통골 갈림길~도통골~무명 폭포와 너른 소~대피소(화장실)~임도~제3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 주차장 앞에 있는 대형 등반안내도 옆으로 난 오름길로 산행을 시작, 약 30분을 홀로 걸으니 지난 산행지였던 기장 시명산 등로를 만나게 된다. 척펀암 갈림길부터 시명산 가기전 불광산까지 는 낯절시 않았지만 지난주 과음한 탓인지 머리도 아프고 다리에 힘도 빠지는게 거의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거의 쓰러질 정도였지만 자주 휴식을 취하며 끝까지 진행한다.
- 정상을 지나 제2봉 방향을 잡고 내려섰지만 몸상태가 별로여서 바로 도통골로 빠져 내려서면서 중간중간 도통골 계곡수에 몸을 담그며 하산하니 거의 체력은 회복되었다. 계곡에는 이미 많은 물놀이 객들로 넘쳐 났지만 이미 상류에서 시원하게 적신 기분은 그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집에 있는 식구들이 생각났다. 산에 오면 애들고 좋아 할건대 어찌 그렇게 벌레들을 싫어하는지... 넘 생각난다. 이 차가운 계곡수를 보니..... 언제쯤 따라 나설지...
- 날머리 거의 도착 즈음 계곡에는 말 그대로 산이 아니고 유원지다. 게다가 거의 4시가 넘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짐을 싸고 애들을 앞장세워 물밀듯이 들어오는지.. 참으로 첨 보는 장면이다. 세상에 이런 세상도 있는지 그 유명한 애기소근처에는 완전 풀장이다.
- 처음으로 무더위에 감행한 산행이었다. 참 힘들었지만 우리네 놀이문화도 그렇지만 당국의 대응 또한 문제다. 싱가포르나 일본 , 호주같은 곳을 가면 참 절도 있게 놀 수 있도록 체계적인데 반하여 우리의 행정관리는 거의 지멋대로다. 즐기는 시민의식도 문제다. 자기 혼자만 즐기고 떠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 다음에는 다른곳이다 라는 생각으로 고정박힌 저질적인 문화의식! 어떻게 개선 할 수 있을것일까. 아마 향후 100년은 더욱 흘러도 안되지 싶다.
- 산과 계곡은 놀이장소인 유원지가 아닌 우리들을 숨쉬게 하고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임을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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