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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간월산 (070923) 간월공룡능선 산행기

by 푸른솔가지 2007. 9. 26.

○ 산행코스: 등억리 간월산장(10:40) ~ 간월공룡능선~ 바위 전망대(11:40) ~ 돌탑(13;40) ~ 간월산정상(1,083M : 14:20)~ 간월재(14:50)~ 간월산장(16:00)으로 순수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아침부터 흐린날씨에 정상에서의 세찬 비바람에 온몸이 날아갈듯한 추위만남, 안개에 쌓인 간월재 목재등로 밖 억새구경 할 수 없음에 아쉬움

○ 홀로등산에 자가운전, 알프스 유력산 산행 마무리 등산

○ 특이사항 : 올들어 세번째 우중 산행( 출발시 흐린날씨였으나 공룡능선 넘을때 폭우만남)

○ 작년 에 이오 올해까지 가지 못하였던 간월산을 억새 군락지까지 감상 할 요량으로 늦은 출발이었지만 언양으로 차를 몰았다.

- 두번째인 들머리 간월산장엔 이미 주차장은 만원, 입구 도로까지 점령하고 있었다. 날씨는 어제부터 조금씩 뿌린 비로 이미 젖을대로 젖어 있었고 주차하고 난 뒤 올라다 본 간월산, 신불산은 보이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뿌릴 기세다. 조금이라도 덜 맞을 요량으로 급하게 공룡능선을 치고 올랐다.

- 이미 많은 이들이 산을 올랐는지 등로엔 거의 인적이 드물고 홀로 로프에 의지한 산행은 힘들지만 재밌게 진행되고 주위엔 온통 안개속이어서 주변 조망은 아예 포기다. 비가 뿌리기전에

억새 능선에 올라야한다는 생각으로 휴식시간도 없다.

- 간간히 내리는 비에 이미 바위와 숲은 젖어 있어 산행에 조심할 수 밖에 없지만 언제 부딪힌는지 무릎 주위로 아파 오기 시작한다. 많이 미끄러 졌다.

-분명 간월공룡능선인데 보이지도 않고 나타나지도 않는 등산로. 오로지 위로 치고 올랐다. 아마도 굵고 긴 로프를 제법 마니 잡고 오른것 같다. 양쪽 팔에 힘이 쭈욱 빠진다. 흐린 날씨는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폭우 강풍으로 변한다. 앞은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공룡능선의 외길 등로의 옆사면도 볼 수가 없다. 나중 알았지만 제법 좌우사면이 직사면이었다. 단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처절하게 올랐으니 이게 제정신이었던가 싶다.

- 많은 꽃들과 절경이 있었지만 내리는 비에 카메라를 쉽게 꺼내들 소 없고 헉헉거리다 보니 돌탑이 나타나고 목재 전망대가 기다린다.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도 안된다. 세찬 비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돌더니 갑자기 추위가 엄습한다. 난생처음 닥쳐보는 추위다. 목재 전망대로 임시 피하고 가지고 온 옷과 비닐로 몸을 감싸고 있으니 많은 산객들이 난리다.

- 아마도 정상과 간월재 중간 정도 지점인 모양이다. 갑자기 길을 잃었는지 저마다 하산길을 묻고 점심이라도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휴식을 가져본다. 너무 춥다. 여벌 옷을 가져 온게 참으로 잘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 10분정도 후 그치지 않을 비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정상쪽으로 진행한다. 이미정상은 보이지 않고 등로를 따라 묵묵히 걷는다. 마주치는 저마다의 산객들은 세찬 비바람에 외마디 비명이다. 즐거운 비명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