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산(090214-7차) 산행
○ 산행지 및 산행경로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재 계룡산 박정자 삼거리
박정자삼거리(11:20) ~ 병사골매표소(11:25) ~ 병사골 ~ 장군봉(12:00) ~ 갓바위(12:50) ~ 신선봉(13:30) ~ 큰배재(13:47) ~ 오누이탑(남매탑 14:00) ~ 삼불봉(14:30) ~ 자연성릉(14:50) ~ 관음봉(15:15) ~ 은선폭포(15:45) ~ 동학사(16:15) ~일주문 ~ 매표소 주차장(16:50) 총 소요시간 5시간 30분.
○ 산행여건: 동백산악회 따라 홀로산행. 기온 영상8도전후 오전날씨는 따뜻한봄날씨, 오후 부터 점차 흐려 기온이 영상 최저점까지 하강
○ 산행기
◀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한 버스는 대전 톨게이트를 통과, 계룡산 동학사 도로를따라 박정자삼거리에서 산객들을 하차시킨다. 맞은편 계룡산 봉우리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모양새. 건너편 시냇믈 징검다리를 건너 병사골 매표소가 있던 자리에 산림초소가 있는 곳을 통과 장군봉을 쳐다보며 사면길을 힘겹게 40여분 오르니 정상에 도착. 그냥 이정표가 표지를 대신했는데 제법 좌우조망이 비치며대전시가지가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예상한 것보다 날씨가 더워갓바위를 지나 점심을 먹을때까지 엄청난 땀을 쏟아가며 능선길을 걸어가는데 이건 겨울날씨인지 봄날씨인지판단이서질 않는다.
지난주 이래저래 본의아니게 음주 횟수가 많아 체력적으로도많은 부담감이 왔는데 일시적으로체력 고갈 현상도 발생하엿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고선 계속 능선을따라 걸었다. 계룡산도 처음 산행하는 산이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은봉우리들을오르락 내리락하는 동시에 철계단및 목재계단 , 로프및 암반지대가 있어잠시도 등한시 할 수 없는 산행구간이다.
◀산행출발후 보통의 경우 2시간내지는 3시간 사이에 휴식겸 중식을 했는데 오늘은 좀 빨리 식사를 한다. 그만큼 체력이 약해졌다. 이젠 음주를 하면 바로바로 그 표시가 나타나니 이것도 나이탓이련가. 음주후 나도 모르게 표현하는 말투와 헐거워진 감상적인 동작들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혀서인가. 아직도 해야할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회한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노동조합의 정립문제. 옛친구들의 감정적인 문제. 옛모임에의 참여문제. 직장 부서장 이동에따른 부서관리 문제등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설정으로인한 후유증이 괜스레 가족들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버릇등. 아직도 나이에 걸맞는 처신을 정립하지못한 인격까지도 원망스럽다. 왜 그런것일까.
◀ 계룡산 최대의 산행구간은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 구산이었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남매탑에서 하산하였지만 ( 나중 산행후 알았음. 30여명중 5명정도 완주) 난 선두를 유지하여 계속 이어가는 바람에 능선을 따라 가면서 절경을 감상 할 수 있어 계룡산이 국립공원이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좌측으로 동학사가 있는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이어가는 자연성능의 위태위태한 바위산행은 아찔하였으나 난간 손잡이등이 제대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산행에 무리는 없엇으나 많은 체력이 요구된 등로였다.
- 특히 남매탑에서 삼불봉고갯길과 삼불봉으로 오르는 철계단도힘들었지만, 무엇보다 힘든 구간은자연성능을 지나 관음봉을 막 오르는 지점에 있는 철계단지대였는데 거의 직벽에 가까운 철계단이 엄청 힘들었다. 자연성능 구간을 지나면서 관음봉을 바라다보노라면 이미 아찔할정도로 타고 오르는산객들이 대단하게도 보였지만 막상 진입하니오름길 계단에서잠시 휴식도 하지 못할 정도 였다. 다행히 타고 내려오는 산객들이 그나마 없어 다행일 정도 였으니..
월출산 철계단 보다 심한 것 같았다.
◀ 관음봉 정자와 정상 표지석에서 바라단 본 장군봉에서의등로가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말해 주듯 희미하게 보이는데 거의 일주능선 형태였고 아쉽게도 산행통제가 되어 있는 진행방향의 연천봉과 천황봉 정상의 통신탑등이 아쉽게 바라다 보였다.
- 약 이십여미터 진행하다보니 갑사와 동학사의 반대방향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는 고개. 바로은선폭포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려서니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하산길이 조심스럽다. 이후 하산길은 거의 돌게단길인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 은선폭포를 지나 쌀개봉 표시판을 보고 동학사 입구 돌다리를 진입할때까지에 있는 등로에는 많은 아쉬운 나무들이 있었는데 나무 몸통사이는 이미 비워져 있는 고목들과 고목이지만 끝까지 수명을 이어가기위하여 몸통사이에 넣어둔 시멘트로 채워져있는 고목들을 보니 지켜주기위함인지 보여주기위함인지 진실을 모르겠다. 시멘트와 나무.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나로선 이해가 되지 않으나 화학적으로 인정 된 것임을 태백산등 산행에서도 들은적이 있지만 아쉬운 장면이다.
◀ 말로만 듣던 동학사를 찾았다. 비구니 승들의 정진사찰로써 우리나라 굴지 대사찰의 명성에 비해서는 소규모였으나 매표소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길 옆에 들어서있는 많은 암자들을 보니 그 위치를 알만하였다. 이래저래 사진을 찍고 둘러보니 아담하면서 청아하다. 특히 대웅전 앞 마당 좌측에서 오늘 산행한 계룡산 능선을 바라다보니 참 멋있었다. 단지 동학사에는 물이 없다, 보통의 사찰에서도 있는 약수물이 이곳에는 없어 메마른 갈증을 달랠 수 가 없어 급히 벗어난다. 왜 물이 없을까. 그런데 일주문까지 내려오는 동안 좌측편의 계곡물이 동학사부터 계속 흐려져 있다. 은선폭포를 지나 동학사 에 오는 도중 계곡물이 너무 깨끗하여 제법 땀도 씻고 들이키고도 했는데 동학사를 지나면서부터 계곡물이 흐려져잇으니..
○ 예전에는 동학사와 계룡산은 자연의 숨길에 쌓여있었으나 지금은 중소도시에 둘러쌓여 있어인지 많은 신비감이 떨어진다고 들었으나 역시나 계룡산은 멋있었다. 산행때마다 느끼는 호기심이 해소된 계룡산 산행도 멋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의 위치와 처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한 산행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산행기를 적고 있는 지금 좌측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너무 무리하게 걸었던가. 2년만에 처음으로 느끼는 후유증이다.
○ 장군봉을 보면서 병사골 산림감시 초소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