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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산

양산 금정산(080713) 산행기

by 푸른솔가지 2008. 7. 13.

○ 산행경로 : 양산시 동면 가산리 중리마을 정류장(10:10)~금정암~잇단 철탑~잇단 임도(10:10)~(410봉)~전망대(12:05)~흔들바위(12:10)~산죽길~석문(13:15)~729봉(주능선)~가산리 마애여래입상(13:30)~고당봉(14:05)~금샘(14:30)~금정산장~북문(15:00)~금성동 임도 ~ 제4망루진입 (15:30)~ 제3망루(16:02) ~ 동문(16:30) ~ 주말농장 작업종료(17:30), 총 산행시간 6시간20분.

○ 산행여건 : 날씨는 폭염, 홀로산행, 지하철로 호포역이동. 1번 출구로 나와 양산행 빨간색 버스 탑승(여러개 버스노선 있음). 거의 3주만에 등산으로 초반에 엄청 힘들었음. 들머리에서 조금 알바 했으나 곧 정상등로를 찾아 범어사방면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동문으로 하산했음. 거의 한달만에 주말농장 방문하여 잔풀제거및 고추, 가지, 상추등을 지니고 고구마 순 관리 작업 종료

○ 산행이유

- 금정산 등산로는 거의 30여개의 등산로가 있으나 금회 양산 가산중리로 진입하는 등산로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몇번이고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여답사하지 못한 마애불과 금샘을 경유하는 코스에다 거의 한달 동안 관리하지 못한 동문마을의 주말농장을 찾지 못한 이유로 무더운 날씨지만 힘든각오를 하고 집을 나섰다.

- 지난 7월1일자로 구본청 인사발령으로 인한 가슴 따뜻한 후배들과의 이별 그리고 같이 2년을 고생한 후배들과의 석별, 구본청 전입에 따른 우리팀의 만남과 간부및 동료 직원들과의 만남, 그리고 지난 7년동안 함께 하였던 노조사무실 방문등 매일 음주로 덧붙여 오랜동안 잊혀졌던 이와의 만남등이 이어져 정신 없는 시간들을 보내는 바람에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가 무척 어려워 무더위이지만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산행으로 결정하였다.

- 지난 세월 흘려보냈던 것들에 대한 나의 작은 이기주의를 위하여 새로운 부서에서 일하는 만큼 뭔가 뚜렷한 결심이 필요 하였고 새로운 나를 보여주기위한 준비도 필요했다. 발령난 날부터 쳐다보는 부서및 팀 직원들, 만나는 전체직원들의 눈빛이 너무 새로워 보였고 한편으로 걱정하는 빛도 역력 했지만 새로운 나를 위한 배려라 생각하면서 다짐을 해야겠지.

- 헤어지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수 밖에 없는 우리 직장 특성상 그리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이토록 아쉬움에 젖어있음은 나이 먹어 처음인것 같다. 젊은 후배들과 많은 시간들을 힘들게 그리고 재미있게 함께한 시간들에 비하여 여러군데로 흩어지는 모양새에 너무 원통한 맘에 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만 다시 바로 잡을려면 또 얼마나 많은 깊이가 들어야 할지.

- 호포역을 빠져나와 양산행 빨간색 버스만 타고 가산중리 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는 정보만을 보고 두 정거장만에 하차를 하고 한참을 들머릴르 찾았으나 찾을 수 없어 무작정 금정산을 보고 마을 복판으로 진입, 사슴농장이 맨 처음 반겨주는데 너무 신기하였고 사진을 찍기위하여 울타리로 접근하는 나를 보곤 흠칫 놀라며 돌아 뛰어간다. 저 예쁜 사슴을 키워 어디에 쓰려고?

- 과수원이 있는 길 중앙으로해서 능선을 보고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입산하는 숲길로 들어서서눈대중으로 오르니 자그만한시냇물이 반겨 배낭을 벗고 한참이나 씻고 몸을 적셔본다. 소량이지만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였다. 다시 출발해서건너편 능선을 보고앝은 계곡을 거슬러 가니국제신문 리본이 노랗게 반기는데 엄청 기뻤다.

- 이젠 본격적인 등산로를 오르는데 곳곳에서 산객들을 만나고 멀리 높은 곳에서 고당봉과 마애불이 있는기암군들이 빽빽하게 버티는황홀한 전경에 나도 모르게 오랜동안 빠져본다. 금정산에서 본 처음 보는 풍경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 바위층에 스님이 정진을 하면서 마애불도 관리하고 주위에 있는 각종 사당들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 거의 3주내내 음주로때웠던 육체는 초반에 엄청 많은 약함을 보이면서 더위와 겹쳐 상당하게 힘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많은 휴식시간과 함께 흔들바위를 지나 암반 전망대에서 점심을 하고부터는 제대로 산행이 이루어 지는데 거침없이낙동정맥 능선을 만나고 이어 마애불로 내려서 간다.

- 커다란 암벽에 조성된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의모습은 자연 스러운 인상과 세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