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설악산 공룡능선(081011) 마등령 - 공룡능선 - 천불동계곡 산행

by 푸른솔가지 2008. 10. 13.

○ 산행경로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 매표소(04:40) ~ 비선대(05:00) ~ 마등령, 휴식(08:00) ~ 나한봉(1,276m :09:00) ~ 무명봉(09:14) ~ 1275봉(09:50) ~ 암봉(10:33)~ 암봉(10:45) ~ 중간봉(휴식,11:00)신선봉(1218m, 11:30) ~ 무너미고개(11:50) ~ 천당폭포(12:29) ~ 양폭포(12:35) ~ 오련폭포(12:55) ~ 귀면암(13:40) ~ 신흥사 청동불상(14:50) ~ 설악동(15:40) , 산행시간10시간이며 설악동 C지구 주차장까지 도보이동 포함 11시간 소요

○ 산행여건 : 부산 출발시 기온은 20도 정도 본격 산행한 새벽시간대 기온은 거의 10도 이하였으나 무척이나 맑은 날씨였고 바람도 거의 없었으나 이 기온이 산행내내 이어졌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상 오히려 휴식시간은 감당할수 없는 추운 날씨였다. 단독산행이 주류였으나 동백산악회 회원들과 같이 이동 하였다. 무박 산행이라 6시간 정도의 차량이동시간 내내 거의 수면은 취하지 못하였으니 어느정도 피곤한 감은 작정 할 수 밖에 없었다.

- 산행을 마치고 설악동을 4시반에 출발, 양양읍을 지나 낙산을 거쳐 하조대를 지나며 좌측 외가동네를 쳐다보니 이제 막 저녁용 굴뚝연기가 솟아나고 있는 모습에서 외조부, 외조모 그리고 외삼촌 외숙모가 생각나고 저길을 참 많이도 걸어다녔더랬는데 하는 아쉼움 또한 차창 지나는 속도와 같이 금방 지나갔다. 한번 정도 내려 들를수 도 있었는데... 부산 동래 도착한 시간은 밤10시40분, 집에오니 11시, 그런데 지갑이 없다. 또한번 쇼를 한다. 다행히 다음날 버스 차고지가 가까이에 있어 찾았지만 . 왜이리 얼쑥한지. 설악산에 파 묻혀버렸다 보다 모든것들이.

○ 산행문 :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설악산 산행을 공룡능선을 정하고

부산 동래역을 10일 밤10시에 출발한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 홍천, 인제를 거쳐 한계령을 지나 오색에서 일부를 내려놓고 양양군 소재지를 지나 속초시 설악동 공원 매표소에 도착하니 칠흑같은 새벽 어둠속에 11명을 내려 놓은 시간이 새벽4시30분,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고 신흥사 일주문을 돌아 비선대로 출발한 시간은 오전4시40분경.

- 날씨가 무척이나 맑아보였는데 어둠속에서 비추고 있는 밝은 별빛들이 설악산 에서 강렬하게 빛이 나는게 저마다 탄성을 내지르며 빠르게 오른다. 나중 하산하면서 봤지만 비선대 주위는 전부 음식점이고 휴게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들끓고 있었는데 새벽이다 보니 등산객이왼 아무도 없어 무척 대비된 풍경이었다.

- 비선대를 막 지나 금강굴은 보지도 못하고 마등령으로 향하여 거친 호흡을 몰아가며 암벽돌계단을 오르는데 정체현상이다. 무척 급한 사면에 저마다 지쳐 쉬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진도가 나가지 못하지만 오름길엔 나름 자신있는 나는 일행들과 떨어져 먼저 고개 언덕으로 오르는데 6시25분 정도 되니 동해안 일출이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이 지나주와는 다르게 일대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에서 쉬이 떠나지를 못하고 바라다 보았다. 한참이니 동해안 쪽 시가지와 울산바위 설악동 방향을 보면서 많은 추억들과 그리고 올여름의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겨 본다.

-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들과 합류, 마등령까지 다시한번 힘든 여정을 지나는데 장난이 아니다 역시나.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엄청 지치기 시작하면서 한숨을 내시기도하고 . 역시 설악산은 기이한 형상을 한 암봉과 가을 단풍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압권이다.

- 중간 불쑥 솟아오른 범봉은 금일 산행내내 1275봉, 울산바위와 함께 나의 시야를 떠나지 않으며 피로한 여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흡사 설악산 지킴이같은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 그만큼 특이한 암봉이었다.막판 힘겹게 오른 마등령에는 엄청 많은 산객들이 아침과 휴식을 함께하느라 복잡하였고 게다가 출입금지된 미시령 방향으로는 백두대간 종주객들이 수시로 파고 들이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마등령을 내려오면서 바라다본 공룡주능선을 바라다보니 이미많은 이들이 벌써 줄지어 오르고 있었으나 그건 일부 였다.

-마등령에서 본첫번째 봉우리인 나한봉을 오르니 인근 설악산 상세도가 있었고 앞으로 진행하여야 할 1275봉과 신선봉이 보였는데 그곳까지의 줄지어져 서있는 능선이 장난이 아니었다. 1200M상당급 8개여봉우리를 오르 내리락하는 능선이었는데무척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산행 시작이후 처음 만난 코스였다.처음 접한많은 여성 산객들은 무릎이 상하여 도중에 퍼져 앉았으며 나이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아품을 호소하는 인상을 보니 안되 보였다. 우리 일행중에도 한분의 여성이 종아리에 쥐가 와서 응급조치를하는등 곳곳에서 난리였다.

- 나중 공룡능선 말미 희운각 대피소에서는 벌써 두번쩨 헬기가 응급 출동한것으로보아 많은이들이 부상을 당한 날이 아닌가 싶었다. 중간중간 사이사이 쳐다본 수많은 봉우리와 주변 이름있는 봉우리들은 코스 진행 하는 곳마다 다르게 보이는것이 마치 처음보는 듯한 동양화를 보는 듯하여 사진찎는데 그냥 정신 없었다. 그도중에서도 나는 자꾸만대청봉에서 서북능선을 계속 바라다 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서북능선은 수월하게 보여 오늘 코스를 선택한게 잘한 선택인가하는 의문도 들었을 정도의 등산 구간이었으니..

-공룡능선 구간에는 세곳정도의 샘물터가있었는데 거의 여유가 없었지만 한곳에서 먹어본 샘물맛이 너무 좋았다. 이 산꼭대기 물이 이렇게 맛이 있는줄은 몰랐다. 덕분에 지니고 온 식수도 절약 할수 있어 산행내내 식수걱정은 하지않게되었다.

- 중간 중간에 많은 정체구간이 발생하여 최소10분에서 20분정도의 시간을 소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소요시간이 8,9시간 장도 였으나 10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니 나같은경우에는 1시간30분정도 지체된 경우였다. 1275봉을오르기전 오색에서 먼저 출발한 일행들을만났으니 어느정도 지체되었는지 상상이 갈정도 였다.앞으로는 평일에 와야지 주말에는 오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 2박3일정도면 설악산 주능선은 충분하게 돌아볼 시간이 아닌가 싶다.

- 무너미 고개에서계획된 희운각대피소행은 중지하고 바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섰다. 이곳 무너고개에서는 대청봉에서 내려오는 산객들과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산객들의 합류지로서 다시한번 정체가 발생하고 약30분 이사의 돌계단을 내려오니 차츰 사정이 나아 졌다. 계곡 양쪽으로울긋불긋 물들은 단풍은 거의 절정이었고 좌우를 둘러싼 기암 암봉들의 향연은 멈출줄몰랐으나 하산시간 긴장이 풀렸는지 아니면 피곤해서인지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였고 모든게 귀찮은 생각도 들었다. 나뿐 아니라 주위에 하산하는 모든이들의 행동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었고 많은 이들이 절뜩거리거나 안대를 다리 종아리에 감고서는 천천히 하산하는 모습에서왜 이리힘든 선택들을 하고 사는지.. 나름대로의 生에대한 집착인지 아님 희망이고 행복하기인지.. 그런 난 무엇일까. 회상, 잊음, 추억, 새로움, 반성,...

- 많은 관광객들이 신흥사에서 올라오는 계곡길이다. 천불동계곡은. 양폭, 은폭,천당폭포,오련폭포등의 폭포도 볼거리였지만 관광객들의 이동로를 철계단, 목계단으로 설치한 것이 자연과 조화를이루어 친화적이며 훌륭한 볼거릴 만들어낸 모습에서 관광산업의혜안도 느낄 수 있음이 대단하였고 물론 안전이 우선이었겠지만 하루에도 수만명이 오고가는 통로였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인간의 사고와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 인 것인가.

- 금번 2주간 2회에 걸친 산행에서 느낀점은 나혼자 보기엔 너무아쉬었다. 우리 가족들은 전부 어딨는지. 빨리밖으로 불러 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리고몸이 움직이는 한 우리나라 아니 세계 모든것은 나의 것이라 하고 싶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은 움직이고 이동하면서 활동하는데서 찾을수 있는 것이어서 힘들게 만들어 내는것보다훨씬수월하게 인생을 감당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무척이나 힘들어 2-3일정도 후유증이 일어 날 수도 있었지만 후기를 적고 있는 이시간에도 몸 컨디션은 무척이나 좋다.

- 사랑하는 가족들아 이젠 전부 일어나도록 하자!

○ 금일 산행 주능선지대 : 좌측 마등령 있는 봉우리~나한봉(1276M) ~1275봉(좌측 뾰족한 봉우리), 그뒤로 대청봉, 중청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