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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덕유산(081220) 산행

by 푸른솔가지 2008. 12. 22.

○산행코스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안성매표소(11:00)-칠연계곡(11:10)-동업령(12:30)-중식및 휴식(12:50~13:10)-백암봉(13:45)-중봉(14:10)-북덕유산(향적봉14:35)-백련사(15:35)-금포탄(16:15)-인월담(16:30)-제2인월교(16:41)-삼공리애표소(16:49)-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지구 주차장(17:00)

- 총소요시간 6시간. 우연찮게 출발시간이 정확하게 오전11시 안성매표소 출발하여, 정확하게 오후 17시 삼공리 주차장 도착함

○ 산행여건: 부산동래 출발하여 진주까지는 제법 맑은 날씨를 보여 눈구경 제대로 하겠지하고 했는데 대전통영고속도로 진입과 동시에 지리산을 중심으로 안개가 뿌옇게 가로막으며 빗방울이 차창을 적시기 시작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예상하였지만 일기예보에 의하면 덕유산 인근은 오전중에 개일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기대감을 떨치지 않았는데 안성 매표소에 하차하자 마자 거센 찬바람과 빗방울이 전신을 훑어 내렸다. 첨부터 정신없는 출발...

- 등업령까지 오르는 계곡길 사면은 얼어붙은 계곡물과 잔설이 녹으면서 얼어붙은 관계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산행을 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불과 20여분만에 전신외투를 벗고 거의 상의 셔츠하나로 변신을 하고 무작정 휴식도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등업령까지 치고 올랐다.

- 계곡 곳곳에는 아직도 만추의 가을낙엽이 그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곳의 기온이 얼마나 갑자기 찾아왔는지 알게 하였다. 산행로는 거의 짙은 안개로 덮혀져 있어사진을 찍어도 모양이 보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등어리와 얼굴을 세차게 몰아쳤다. 올해 첨으로 맞아보는 겨울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손가락도 얼고 얼굴고 얼어 붙을 지경이다. 그런데 왜 땀은 자꾸만 흐르는지 나의육신이 원망스럽기도하다. 군생활때를 상기시킨다.백킬로 행군이 있는 동계훈련시에는 남들은 휴식시간에 그냥 길거리에 배낭을 깔고 10분동안 편하게 잠을 청했지만 난 적셔진 땀으로 인하여 길바닥에 서서 그냥 동동 발을 구를수 밖에 없었던 나의 육신! 미워할수도원망 할수도없었기에 견뎌 냈지만지금은 왜 나자신이 사서 이렇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