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경북 김천시 증산면수도산(불령산) 과 경남 거창 소재 단지봉
평촌리 버스주차장(10:30)~청암사(10:40) ~ 삭다리재(11:40)~헬기장(12:00)~ 수도산(1,317M, 12:30) ~ 큰재 아홉사거리재(13:10)~중촌 갈림길(13:38)~작은재 솔골재(13:57)~단지봉(1,327M, 14:20)~ 중촌갈림길에서 오른쪽 하산길(14:50)~수도리 주차장(15:30) . 총 소요시간 5시간.
○ 산행기
- 남해고속도로에서 마산에서 구마고속도로진입하여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 창녕,고령을 지나 성주군에 들어서서 남성주 톨게이트를 지나 가야산을 보면서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청암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0시25분. 날씨는 거의 봄날 수준. 영상 5~6도를 오르내리고 바람한점 없는 산행하기에 좋은 기온이다.
- 첨부터 관련 참고자료를 보기도 했으나 그리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은탓에 가볍게 생각 했는데 산행 끝까지 제법 힘들었다. 포장도로를 약10분정도 오르니 청암사 일주문. 지나가는 스님들을 보니 전부 비구니스님들이다. 사찰을 쭈욱 돌아보고 다시 좌측으로 벗어나 산길을 따라 걸으니 음지 쪽 청암사계곡에는 전부 계곡물이 올어붙어있어 훌륭한 경치를 보이고 있고 잔설이 곳곳에 있다. 곳곳에 얼어붙은 계곡물위를 걷다 몇몇은 넘어지기도 하는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것 같다.
- 능선 분기점까지 약 1시간 정도를 치고 오르는데 몹시 힘들다. 동창녀석이 2주만에 참여했는데 역시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도저히 따라가지는 못했으나 줄곧 선두를 유지하지만 좀체 휴식시간을 낼수 없을 정도로 오름 사면이 힘들다. 또한 산길에 깔린 잔설들이 제법 깊게 쌓여 있어 체력이 몇배로 부딪힌다.
- 오르막길 음지쪽에 솟아있는 나무줄기에서 겨우살이들이 눈에 띈다. 무척 탐이 나는 모양이다. 산행 선두대장이 좀체 눈을 버리지 못한다. 몹시 귀중한 약제라나 뭐라나. 중간중간 전문적으로 체취하기 위한 이들도 보이는 걸 보니. 정상까지 오르는데 고도를 높일수록 힘이들고 눈에 등산화가 젓어들면서 계속 체력이 덜어진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부담감이 밀려온다.
- 들머리에서 보기에는 별로였는데 전형적인 육산이었다. 이윽고 오른쪽 산능선 꼭대기로 뾰족하게 쏫은 정상 돌탐이 희미하게 보이면서 정상주위는 온통 잔설천지고 헬기장에서 바라다본 이름만 들었던 가야산 칠불봉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왔다. 오늘 마무리 봉우리인 단지봉은 가야산 오른쪽으로 펑퍼짐하면서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니 거리가 대충 어림잡아도 장난이 아니다.
- 힘들게 정상에 오르니 동창 녀석이 반갑게 맞아주면서 사진을 찍고서는 다시 돌아내려 단지봉쪽으로 빨리 나선다. 정상주위에는 별로 공간도 없었는데 소수의 단체객들이 휴식겸 점심을 먹기위하여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는 바람에 여유가 없었다. 단지봉 능선산행이다.
- 멀리 눈에 들어오는 단지봉은 영남알프스 신불 가지산 능선처럼 보였는데 산행 내내 거의 개척산행수준. 거의 인적이 없었고 능선 눈길에는 야생동물 발자국외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단지봉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은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였고 쌓인 눈속에 빨려들어간 등산화를 중간 중간 정리하며 가다보니 진도도 느리다. 대부분의 오늘 산행회원들은 전부 중간 능선에서 하산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 오늘 산행은 대체로 눈에 띄는 암반, 바위 같은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이 산행등로는 거의 흙길이었지만 겨울철 쌓인 눈이 힘들게한 그런 산행이다. 힘들게 올라간 단지봉에는 펑퍼짐한 들판이다. 갈대로 둘러쌓여있고 헬기장. 그리고 덩그러니 경남 거창군에서 설치한 정상석만 홀로 서있어 황량하게 보였다. 물론 사방 조망은 좋았는데 친구 녀석이 셔터를 잘못 눌렀는지 나의 사진은 안보이고 내가 찍은 자기 사진만 남아 있다.
- 단지봉 정상에서 다시 돌아서 나와 지나온 중촌 갈림길 이정포있는 고개쪽으로 가야하였다. 단지봉에서 내려오는 길을 힘들게 올랐지만 내려가는 길은 푹 쌓인 눈길을 즐기기위하여 좀 빨리 내린다. 뒤따라오는 친구 말이 너무 빨라 도저히 따라가지를 못한다고 고함을 지른다. 눈길을 썰매타듯이 내려가는 즐거움이 오늘 산행의 백미다. 고개에서 수도리 하산길은 그야말로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에 덮힌 계곡 암반길이었다. 무척 조심스러웠다.
- 눈을 맞으며 진행한 산행은 아니었지만 눈을 등산화로나마 헤쳐 나가며 진행한 금일 산행도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눈구경 눈산행이 전부 좋은 것만이 아닌것 같다.
▼ 청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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