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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산

부산 철마산-백운산(090125-4차) 산행1

by 푸른솔가지 2009. 1. 28.

○ 산행지및 산행경로: 부산 금정구 선두구동 임기마을 마을버스정류장(11:20)~ 묘법사(11:35) ~ 첫이정표(12:02) ~ 서봉(12:23) ~ 철마산( 605M, 12:40) ~ 574봉(13:10) ~ 555봉(13:24)~매암산(516M, 13:33) ~ 망월산(549M, 14:00)~ 무명봉(522M, 14:40)~백운산(522M, 14:50) ~백양농원(15:05) ~ 임도(15:38) ~ 7번 지방도로 50번 시내버스 정류장(16:10) 총 소요시간 4시간 50분.

○ 산행기

- 금회 산행은 설날연휴를 맞이하여 전날 산악회와 같이 밀양 천황산을 가기로 계획했으나 갑작스러운 기온 급강화에의한 컨디션이 나빠 연휴 둘째날에 부산 근교 산행을 가기로 하여 2차례 정도 산행했으나 전체 종주산행을 하지 못한 철마산- 백운산 을 찾았다.

- 백운산까지 이르기까지 산행은 낮지만 제법 많은 봉우리를 거쳐야하는 코스로 등로 좌우 조망이 상당히 좋으며 고도는 낮지만 만만치않은 산행코스다. 산행 줄곧 좌측으로는 금정산및 동래 금정일원 시가지와 최근 공사중인 고속철도(KTX) 공사현장을 보며 철마산을 지나 망월산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면 백운산으로 향하는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바로 건너질러 억새밭 평전을 지나면 574봉을 접한다. 이곳에서부터는 줄곧 좌측은 기장군 정관 신도시와 동해 바다해안가에 접한 달음산 -함박산을 능선을 조망하면서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산행 인 동시에 거의 부드러운 흙길과 소나무들 사이로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산행길이었다.

- 또한 매암산 정상석이 있는 기암절벽의 흡사 동양화같은 운치있는 절경을 보노라면 그냥 나자신도 모르게 쉬어 가는 장소를 제공하여 주었으며 몇번이고 돌아다본 경치는 기억속에서 거의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 출발시 기온은 거의 영하1도 정도였으나 능선 산행 중간이후부턴 능선 산행으로 이어져 동해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찬바람에 의하여 제법 차가운 날씨였으나 하산길은 따뜻하였다. 산행을 하면 항상 느끼는 점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측면이 전국 어느지역에서도 공존하면서 또 다른 현대화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데 천성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 공사구간을 보노라니 서글픔을 불러 일으켰다. 바로 저 고속철도 아래 개천에서 부친을 비롯하여 가족들이 함께 물고기를 잡으며 매운탕과 어죽을 끓여먹었던 30여년전의 추억들이 이젠 영원히 사라질것만 같은 아쉬움 같은거...

- 올해 기축년 설날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작년1년동안 우리 가족들 또한 제법 많은 갈등도 있었고 나자신 또한 융통성 없는 판단으로 많은 애로가 있었다. 아직도 많은 수양과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밤이면 동생 가족들도 내려 올것이고 오래만에 만나는 동생과 소줏잔을 어떻게 기울여야할지.. 나이가 들수록 고민도 더욱 많아지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들 하지만 좀체 만만치가 않다. 전부 비우는게 정답인것인가

- 거의 고향과 다름없는 임기마을로 하산하면서 본 풍경이 그래도 설날같은 풍경이다. 집집마다 타지 차량번호가 있는 승용차와 새옷을 입고 집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는 어린애들. 그리고 밭에서 채취한 겨울초를한웅컴씩 들고 걸어가고 있는 촌로의 모습에서 그 옛날 설명절을 기다리며 기대감이 충만하였던 나의 어릴적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멋진 홀로산행의 의미를 충분하게 느꼇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