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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 함월산(090207-6차) 산행1

by 푸른솔가지 2009. 2. 9.

○ 산행지 및 산행코스

◀ 경북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 입구 기림교(11:00)~쌍무덤~395봉(11:40)~481봉(12:40)~함월산(13:10)~점심((13:25-13:47)~습지갈림길~591봉(14:25)~도통골갈림길(14:50)~도통골~기림폭포(15:40)~기림사(16:10)~기림교 (16:30) ,총소요시간 5시간30분.

○ 산행방법및 이동 :홀로산행, 자가 승용차(09시30분)로 경부고속도로-경주보문단지-밀레니움-추령(4번도로)터널-기림사 표지판 참고이동

○ 산악회에서 가는 대관령은 접고 혼자 경주로 나선다. 벌써 봄기운이 찾아와서인지 온천지가 희뿌연 운무로 쌓여있다. 어제밤 뉴스를보니 전부 먼지로 뭉친 건강에 좋지않은 것이라 내심 언짢았지만 경주로 가는 운행시간동안은 기분이 좋다.

- 기온은 거의 영상10도정도. 그런데 들머리에서부터 능선을 타자마자 엄청난 찬바람이 몰아쳐 산행내내 괴롭혔는데 도통골 하산길부턴 얌전했지만 보통 기운의 바람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기림사 사찰 자체가 엄청 氣 가 세찬 사찰이라고 집사람한테 들었는데 아마 그런 이유였던가 싶을정도로 엄청난 바람이었다.

- 산행들머리를 잘못찾아 기림사 매표소를 통과하려다 산행금지란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차를 돌려 기림교 인근 공터에다 주차를 하니 별로 인적이 드물다. 날씨가 흐릿해서인지 산행하는 사람은 나 홀로. 지니고 간 일간신문 자료를 참고삼아 들머리를 찾았으나 약20분동안 헤맸다. 거의 발자국이 표시가 없었고 산행 안내 리후렛까지 없는 것으로 봐서 행정기관에서 산불방지기간으로 전부 철거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산행내내 전형적인 겨울산행 풍경이었다. 마른가지의 나무들 그리고 푹푹 잠기는 단풍길!

그렇지만 봄은 이미 온듯하였다. 산행내내 조금씩 마주친 소나무 군락과 전주 백암산에서 만난 황금소나무들도 볼 수 있어 향긋한 솔내음이 봄이 찾아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

-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어서 그런지 산행내내 거의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또한 산길 자체가 거의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안내 리본이 없었으면 길찾기가 힘들뻔했다.오랜만에 나홀로 산행의 진미를 맛보았다. 산악회와 같이 해선 느낄수 없는 행복한 산행. 그러나 부상및 사고에 조심해야 하였다. 이눈치 저눈치 볼 필요도 없이 그야말로 자유산행!

- 전형적인 육산이었고 그 흔한 바위, 암군들도 거의 만날수 없는 산행, 그렇지만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로의 흙길과 단풍길이 쉽진 않다. 정상석도 저멀리 감포 앞바다의 시원한 푸른 파도도 볼 수 없는 날이지만 재밌다. 좌측에서 흐미하게 보이는 토함산 줄기가 관심을 끌었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안개인지 분무인지 참 미울따름이다.

- 591봉을 지나 도통골계곡 하산길 갈림길에서 판단을 요구했다. 좌측으로이어진 종주능선을 따라갈까하고서. 아마 한시간정도는 더 체력을 요구할 것 같아 그냥 계곡길로 내려선다. 참으로 희한한 것은 이번 겨울내내 유명산을 갔었지만 계곡물이 이렇게 맑게 흘러내린 것을 첨으로 봤다. 물 맛도 엄청 좋았다. 참으로 신기하였다. 이윽고 기림폭포에 이르렀는데 폭포 상단에서 바라다본 기림폭포의 물색깔이 폭포줄기와 양 바위 언저리에 위치한 소나무군들과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스님 한분이 윗 저고리를 벗어 나무가지에 걸어놓고선 운동을 위하여 이 계곡길을 걷고 있었는데 폭포 구경하고 있는 나를 지나 지팡이를 집고 내려가는 모습이 범상치 않게 느껴지는게..

- 천년 고찰 기림사!

신라시대이후부터 불국사를 말사로 둘 정도의 대사찰이었다고 한다. 역시 대웅전이라 할수 있는 광적대전에 있는 비로좌나불상을 비롯한 금빛 삼불상을 대하니 그 위용이 대단하였다. 흡사 서울 조계사에 있는 규모의 불상의 위상이 압도하고 있는 사찰이었다. 전체적으로 볼때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에 있는 원래의 기림사를 보존하면서 좌측에는 새로운 사찰을 증축하여 키우고 있었는데 차이(?)가 많이 있었다.

- 유명하다는 기림사 약수를 한통 받아들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또 다른 산행의 재미를 느낀

시간이었다. 부산까지 쉬지 않고 한시간30분만에 집근처 도착. 가벼운 목욕하고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