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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 모악산(090228-8차) 산행

by 푸른솔가지 2009. 3. 2.

○ 산행지 : 전북 김제시, 완주시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모악 주차장 (11:55) ~ 대원사(12:15) ~ 수왕사갈림길(12:30) ~무제봉(12:46) ~ 쉰길바위(12:50) ~ 모악산 정상( 13:00) ~ 헬기장(13:20) ~ 북봉(685M, 13;40) ~ 매봉(13:58) ~제2헬기장(14:05) ~ 금동계곡( 14:35) ~ 금산사( 15:15) ~ 금산사주차장(15:55) 총소요시간 4시간, 순수산행시간 3시간20분.

○ 산행여건 :부산동백산악회 일일회원으로.오전8시 출발하는 부산과 도착한 전주시의 날씨등의 여건은 동일.산행들머리 약간의써늘함을 느꼈으나 역시 봄의 기온은 춥지않았음.

○ 산행기: 남해안 및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함양을 지나면서 최근 개통된 포항- 익산 고속도로를 들어서서 완주 I/C 진입, 전주시가지를 통과, 외곽으로 벗어나면서 모악산 이정표를 따라 모악산 상가 주자창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11시50분 55분부터곧장 모악산 도립공원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관광객으로 복잡하였다.

- 사실상 부산에서 이곳까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장시간인지라 들머리진입시간이 늦어 질 수 밖에 없었으나 도착하기전 진안 휴게소 전망대에서 '진안 마이산' 을 보노라 시간을 할애한 이유도 있었다.2년전 가족여행을 하면서 마이산을 다녀왔는데 그때만 하더라고진안까지의 접속 고속도로가 없어 많이 불편했는데그때 공사중이던 익산간 도로가 개통되고보니 시원스럽게 빠르게 접근 할 수 있어 보였다. 오늘까지 두번째 보는 마이산.볼때마다 신기할 따름이다.

- 부산의 금정산 처럼 모악산은 전주시 김제시 등으로 둘러쌓인 일종의 도심지 산인지라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고 있었다. 부산에서 온것을 알고는 몹씨들 놀라는 관광객들이다. 멀리 이곳까지 온게 신기한가 보다면서회원들은 빠르게 산을 오르는데 산속에 사찰이 대원사 수왕사등 둘이나 있어사찰관광객들이 더욱 많은 것 같다.

- 산세 자체가 험하지 않고 고도마저 낮은지라 정상까지 불과 한시간도 채 소요되지 않았다. 정상은 각종 통신기지와 군시설로 통제되어 있었으나 작년부터 통신시설옥상을 낮시간동안은 개방하는 여유를 가져다줘서 많은 산객들이 옥상 전망대까지 힘겹게 오르고있었다. 정상석은무제봉을 지나 쉰갈바위에서 왼쪽으로 바위지대 난간을 잡고 오르니 통신시설 철망밑에 있었는데 초라하게 보였다.

- 오늘은 선두조에 합류하여 산행 진행을 하였다. 아무래도 산행 거리가 짧아 다른곳을 우회하기로 맘먹었는데 다행히도 몇분이 뜻이 맞아 함께 북봉을 지나쳐 매봉쪽으로 진행하였다. 그러니까 모악산 정상을 기준으로 금산사및 금산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좌측 능선 산행이다.

- 의외로 산길은 푹신하면서 곳곳에 산죽들이 에워싸고 있어 겨울 정취는 느낄 수 없었으며 대부분이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 있어 부담이 없었다. 약 20여분을 가다보니 금산사와 금산사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있었는데 우린 지나가는 어느 산객분의 도움을 받아 금산사방향 을 따랐는데 금동계곡이 나았다. 금동계곡은 금산계곡과는 또 다른 소규모 계곡이었는데 그나마 맑은 물이 흘러 잠시 휴식을 취하며 땀을 씻었다.

- 금산사에 들어서니 역시 우리나라 불교 법성종과 미륵신앙의 발상지 다운 규모를 드러내고 있었는데 특히 국보62호 미륵전의 위용은굉장하여 실내에 들어서서 삼배한 뒤 둘러보니중앙 미륵불과 좌측에 있는 금동불상이 좌불 형태가 아닌 입석불 형태로서 그위용이 내가 이제까지 본 불상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리라 생각 될 정도였으며 오른편 불상은아마도 복원공사가 끝나지 않아 천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 또한 오층석탑과 부도탑을 내부에서 볼 수있는 적멸보궁등이 특이하였다. 그밖에 후백제 견훤의 이야기등 많은 우리나라의 역사 흔적들이 있는 곳임을 처음으로 알았다. 금일 산행은 산행이 목적이 아닌 사찰관광인것 같았다.

- 금산사를 벗어나 금산사 주차장에서는 이미 집행부에사 하산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불과 4명만이 원코스를 벗어나 매봉을 에둘러 온것 같다. 볼거리도 많았고 수육도 맛있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누구 말마따나 본전을 넘어 선 것이리라. 그리고 전주 시가지도 처음으로 봤지 아마도.

- 금산사를 오후 5시에 출발한 버스는 금산I/C를 통과, 익산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오전에 왔던 도로를 따라 4시간만에 출발지에 도착하면서 금일 일정을 마무리 한다.

※ 모악산

- 전북 완주군청 홈페이지에서

금만경평야의 젖줄인 모악산은 과연 어떤 산인가. 일설에 따르면 모악산의 원래 이름은 금산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는 금산사란 절이름에 근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렇다면 금산(金山)이란 무슨 뜻인가. '큰산'을 한자음으로 표기했다는 설과 금산사 입구 금평호에서 사금이 나오기 때문에'금(金)'자가 들어갔다는 설로 갈리기도 한다. 또 모악산은 그 정상에 마치 어미가 어린애를 안고 있는 형태로 보이는 바위가 있어 이로부터 생겨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금산사지」에 의하면 모악산은 우리나라 고어로 '엄뫼'라는 말이지만 '큰 뫼'라는 말은 모두 아주높은 태산을 의미한 것으로 한자가 들어오면서 '엄뫼'는 어머니의 뫼라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했고 '큰 뫼'는 큼을 음역하고 뫼는 의역해서 금산(金山)이라고 칭하였다고 적고 있다.


여기에 절을 개창하면서 금산사(金山寺)라 이름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산은 사명(寺名)이 되고 모악은 본래대로 산명(山名)이 되어 모악산 금산사라는 명칭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더합리적인 설명은 이 산에 올라가 보면 안다.

모악산은 한국의 곡창으로 불리는 김제와 만경평야를 그 발 아래 두고 있다. 이들 벌판에 공급할 공업용수가 바로 모악산으로부터 흘러들기 때문이다. 특히 삼국시대 이전부터 관개시설의 대명사로 꼽혀 온 벽골제의 물이 그 물의 근원을 모악산에 두고 있음에랴. '징게맹경'의 젖줄이 바로 모악산에 닿아 있다. '어머니'산은 양육(養育)을 뜻한다. 그 품안에서 새 생명을 키워낸다.

불교의 미륵사상이 도입된 이래 호남지방에서 미륵사상은 모악산을 중심으로 개화했다. 금산사의 미륵전이 그 대표적인 표상이다. 그런가 하면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도 금산사에 유폐된 견훤을 빌미로 후백제를 점령했다. 근세에 이르러 동학혁명의 기치를 든 전봉준도 모악산이 길러낸 인물이다. 모악산 일대를 신흥종교의 메카로 만든 강증산(姜甑山)도 이산 저산 헤매다가 모악산에 이르러 천지의 대도를 깨우쳤다고 한다.


동으로 구이저수지, 서로 금평저수지, 남으로 안덕저수지, 북으로 또 불선제, 중인제, 갈마제를 채우고 호남평야를 온통 적셔주는 젖꼭지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산이다.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 동으로 전주가 발아래 있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도가 멀리 보인다.

오른쪽 가지는 동남방으로 굽이쳐 흘러가 12절(마디)아래서 구성산을 이루었고, 그 너머로는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징게맹경의 평야가 있다. 모악산은 정유재란과 동학농민봉기, 그리고 6·25등 숱한 재난을 거치는 동안 여러차례 벌채되어 큰 나무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특기 할 만한 동식물은 없다. 그러나 모악산을 훼손되지 않은 산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여러 길로 나뉘어진 수많은 등산코스는 제각기 독특한 산경(山景)과 민속적 신앙을 담은 암자가 하나씩 어우러진 신비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 모악산 가기전 진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마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