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부산 금정구 회동동(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개좌고개- 오륜대(산책로)
○ 산의유래 : 국제신문사에서
- 2만5000분의 1 공식 지형도에는 354m로 돼 있지만 '해발 353m'라 적힌 비스듬한 정상석이 앙증맞다. 회동수원지 전경은 물론이고 서쪽 멀리 백양산에서부터 상계봉(상학산) 파류봉 대륙봉 고당봉 장군봉 계명봉 등 금정산의 연봉들, 북쪽 멀리 오봉산 영취산 천태산 등 영남알프스의 명산들과 동북쪽의 기장 달음산, 기장 아홉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 회동수원지다. 부산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가히 압권이다
- 부산의 주요 상수원보호구역 중 하나인 회동(回東)수원지. 부산 금정구 회동동 선두구동 오륜동과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 걸쳐 있는 이 호수는 부산 시민들에게 상수원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여유와 휴식 공간으로도 큰 역할을 하는 곳이다. 게다가 지난달 5일 부산시와 금정구청이 상수원 보호를 목적으로 45년 동안이나 출입이 제한돼 있던 수원지 주변 일부 구간을 깔끔하게 정비, 총길이 9.5㎞의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를 전면
- 3시간 안팎의 가족 산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회동동 아홉산 산행코스와 걷는 데만 2시간 남짓 소요되는 수변산책로 코스를 엮어 회동수원지를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동동 아홉산 산행만으로는 왠지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느끼고, 수변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못내 가시지 않는 시민들에게 안성맞춤인 코스가 될 듯하다. 이 코스에서는 해발 300m 안팎에 불과하면서도 부산 시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빼어난 조망미를 갖춘 것으로 유명한 아홉산에서 호수를 내려다본 뒤 직접 호숫가에 접근해서 편안하게 걸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산행 반, 트레킹 반'이라 할 코스지만 볼거리도 많고 조용히 명상하면서 걸을 수도 있다.
○ 산행코스
-금정구 회동동 99, 179번 시내버스 종점(12:30)~동대교(철마 방향 구도로)~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 인근 산행로 입구(12;50)~주능선(13:06)~아홉산 정상(13:50)~개좌고개(14:00)~갈림길 원위치~365봉 앞 갈림길(14:35)~ 365봉~아홉산 끝능선 전망대(14;45)~ 아홉산~365봉 갈림길(14;58)~장년산 200m전 갈림길~회동수원지 진입로(15:30)~선동교~상현마을(수변산책로 입구,16;10)~제1전망대(16:20)~신현마을, 조상묘 참배(17:05)~제3전망대(거북이바위)~오륜대마을(취수장 입구, 17:20))~취수장~오륜대전망대(17:30)~오륜대본동~도보이동중 택시승차(17:50), 총 거리 약 18km, 총 소요시간5시간20분
○ 산행여건
- 산악회 일정취소로 고민중 국제신문에 소개된 아홉산 코스를 선택하고 늦게 집을 나섰다. 어차피 선동 신현마을 선산에 있는 조상묘도 가볼겸, 그리고 최근 개방된 오륜대 산책로도 둘러볼겸 하여 나섰다. 특히 회동수원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2학년때까지 놀이터로 삼아 지냈던 갯가이기에 무척이나 감성 어린 것이기에 나에게는.. 그리고 증조부께서 젊은 시절때부터 돌아가실때까지 살았던 곳이고 수원지로 침수된 사유로 윗 신현마을로 이전한곳이기에 더욱 애틋하다.
- 날씨는 말고 따뜻하여 산행하기에 맞춤이다. 아파트앞 버스 정류장에서 179번 버스를 타고 회동동 종점에 하차하니 12시30분. 3년전에 한번등반하였던 아홉산을 두번째 찾는다. 동대교를 지나니 철마까지 이어진 도로변 위로 경부고속도로와 최근 개통된 울산 도로가 높이 있었으며 주변 지역도 상당 변화하였다. 20여분을 지나니 좌측 으로 산행로가 있었는데 아마 등산로를 최근 개설 한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산객은 이미 동대교 근처에서 산을 타고 올라오는것을 감안할때 지자체가 가만 있는 산을 벌목하여 등산로를 어이없게 만드는 것은 차라리 산을 보호하는 것보다 오히려 산을 망치는 것 같은 들머리 오름길이었다.
- 명분은 상수도보호구역이고 자연보호라지만 등반객들은 과거 엉망진창 등반객이 아니라 이젠 자제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때 이렇게 가만있는 숲을 벌목해서는 안될것이다.
- 아홉산의 최고 산행 조망은 장상 도착하기전 두군데 암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회동수원지 전경이다. 특히나 금정산을 뒷배경으로 있는 회동수원지를 보면 과거 조상마을을 없앤 미움보다는 오히려 우리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니 이상한 반전의 회상이 밀려 들어온다, 나에게는..
- 약 한시간 정도의 능선 산행을 진행하면 아홉산 정상. 이젠 모산악회가 세운 귀여운 정상석까지 설치되어 있다. 아홉산에는 사각형으로 된 "李山 " 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아홉산이 사적 소유임을 표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상에서 바라다본 능선과 반대편의 눈덮힌 금정산. 그리고 기장의 달음산, 양산의 천성산, 영축산, 해운대 장산, 옆의 개좌산은 전부 하얗게 덮혀 있었으며 날씨까지 좋으니 조망도 무척이나 좋았다.
- 정상을 내려와 철마쪽으로 진행하다보니 우측편 개좌산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한번 내려가보니 장난이 아니다 . 철마와 회동동을 연결하는 개좌고개의 전설이 새겨진 안내판과 터널을 돌아다보고 다시 돌아오른다.
- 아홉산의 특징은 다른산과 달리 아직까지도 소나무숲을 고대로 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내 가까이 위치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인지 너무 숲이 좋다. 특히 선동(수원지)로 빠지는 능선길의 산행로는 약 30여분정도의 소나무향기내음을 실컷 들이킬 수 있어 너무 좋으며 등로 또한 부드러운 흙길로 엄청 푹신하여 다른산에서는 접할 수 없는 길이다.
- 두시간삼십여분의 산행이 끝나고 내려서면 선동 회동수원지 진입로길인데 최근 기장군과 선동을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도로는 엉망이지만 약 20여분을 걷다보면 회동수원지 산책로를 만나 상현마을을 거쳐 신현마을 오륜동마을로 진행되는 수변산책로를 만나게된다.
- 역시나 많은 이들이 찾고 있었으며 신현마을 산책로 근처에서 마을쪽 산으로 올랐다. 조상들의 묘가 있었던 곳이기에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궁금하기도하고 조부모님들 산소도 찾기위해서다, 몇년전에도 찾지를 못하여 다시금 올랐는데 납골묘로 이장된 조상묘비들만 볼 수있었으나 조부모 산소는 찾지를 못하엿다. 집안사정으로 벌써 몇년째 찾지를 못하엿는데 무척이나 아쉬웠다. 몇군데를 거칠게 헤매고 다녔으나 결국 옛마을을 한번 둘러보고서 다시 수원지 산책로로 내려 설 수 밖에 없었다,
- 오륜대의 웅장함을 보고 전망대에서 오륜 본동으로 개설된 목재데크를 따라 올라 내려선다. 왼쪽 발 허벅지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엿다, 아무래도 아홉산에서 잠깐 뛰었던게 무리가 된 것이다. 회동댐까지의 산책로를 포기하고예전 소년원을 통과하여 카톨릭대학교쪽으로 걸어 나오다 마침 만난 택시에 올라 바로 부곡동 시장근처 목욕탕까지 왔다.
- 총 5시간여의 걸음이었지만 오랜만에 진행한 부산 근교산행이었다. 경인년 새해에는 그냥 별탈없이 조용하게 지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작년 한해 이런저런 사유로 힘들었던 사연들은 정리해야한다. 이리저리 사람을 돌려되는 주변의 무수한 것들로부터 진정 자신을 찾아야한다. 이기적이 되고싶다. 정말로... 그리고 자식들의 건강한 마음을 혹시나 하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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