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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민둥산(100925-제39차) 산행기1

by 푸른솔가지 2010. 10. 1.

○ 산행지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곡리 민둥산(1117m)

○ 산의 유래

민둥산은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고 온통 억새로 뒤덮인 산이다. 20만 평(약 66만㎡)에 달하는 광활한 고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의 물결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부에 나무가 없다 보니 조망 또한 거칠 것이 없다. 동쪽으로는 함백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해발 1300~1500m급 백두대간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노추산과 가리왕산 등의 명산이 눈에 든다. 산행 말미에는 철분 함유량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화암약수(제1경)를 비롯해 화암8경 주요 명소도 들를 수 있다.

민둥산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억새의 물결도, 호쾌한 조망도, 화암8경의 경치도 아니었다. 그동안 그 어떤 산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수만 그루의 낙엽송과 자작나무 잎들이 샛노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모습이야말로 정녕 잊기 힘든 광경이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잣나무 숲은 또 어떻고. 이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에서 편안히 걸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정 축복받은 셈이다. 취재팀 중 한 명은 "마치 호주나 뉴질랜드의 어느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이런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1000리 길을 마다 않고 달려간 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게다가 민둥산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소위 '돌리네'가 10여 개 이상 산재해 있어 자연 환경 학습장의 역할까지 한다.(국제신문에서)

○ 산행코스

증산초등 앞 들머리(11:44)~이정표~낙엽송 군락지~쉼터(임도 횡단)~민둥산 정상(12;39)~1109봉~돌리네쉼터~잣나무 숲~임도 앞 삼거리~삼내약수 갈림길(13;40)~지억산 아래 5거리(임도·화장실)~고사리 농원 앞 이정표~자작나무 쉼터(14;20)~임도~갈림길~차단봉~갈림길~구슬동 도로~화엄약수(15:30)~주차장(15:35) 총 소요시간3시간50분

○ 산행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