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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 지리산 천왕봉(110604-제24차) 산행기1

by 푸른솔가지 2011. 6. 23.

○ 산행지 :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 산의유래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 방면으로 칠선 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 내며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정상에는 현재 82년 여름 경남도가 세운 1.5m높이의 표지석이 서있는데 전면에는 "지리산 천왕봉 1,915m"란 글이 표기돼 있다. 그 전에는 진주 산악인들이 남명 선생의 "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이란 글귀를 새겨 표지석 으로 세워 두었다.
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이곳 정상에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리산 신령을 봉안 했던 성모사가 자리해 있었으나 속인들의 끊임없는 욕심으로 자취를 감추고 빈 자리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성모상은 훼손된 채 사라졌다가 다행히 한 스님에 의해 찾겨져 성모상은 중산리 천왕사에 모셔져 있으나 제자리로 돌아오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915m의 거봉이다.

천왕봉은 그 옛날 토속적 산신신앙의 대상으로 성모숭상의 유적인 석상과 마야부인상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데 없으며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천왕봉의 해돋이는 천지개벽을 보는 것 같은 천하의 장관으로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천왕봉 정상은 언제나 구름에 쌓여 있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워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고,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봉우리중에서 영신봉 세석평전에는 5~6월이면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철쭉을 보기 위해 찾아오고, 특히 촛대봉에서 연하봉~장터목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계곡길은 여름날 더 없는 '명산 명계곡 산행'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 산행코스~장터목 산행코스 : 거림매표소(10:33)-거림골-세석평전(12:40)-중식(20분)촛대봉(1,703.7m, 13:09)-삼신봉-연하봉(1,730m, 14:03)- 장터목 대피소(14:14)-제석봉(14:39)~통천문(14:55)~천왕봉(1,915m, 15:10)~천왕샘(15:25)~법계사(15:55)~망바위(16:19)~칼바위(16:40)~중산리 야영장(16:56)~중산리주차장(17:20), (소요거리 20km, 6시간50분 소요)

○ 산행여건

- 두번째로 찾은 거림골. 고대로다 마을 입구 산장에 있는 바위 인공 폭포도 그렇고 들머리 계곡도 그렇고.. 두번째인지라 전혀 낮설지 않았고 산행 또한 첫번째보다 힘들지 않았다.

- 세석산장을 둘러싼 능선일대의 철쭉은 아직 피지를 않았지만 주능선의 풍광은 역시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별로 피곤한지 도 모르고 정상까지 꾸준히 걸어간다. 도중에 만난 특전대 부대원들의 군복과 배낭 총기류들을 들고 산행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100KM행군이 생각난다. 참으로 고생들이 많다. 우리는 산행을 마치면 술도 먹고 잠도 편하게 자고 집에도 아무 걱정없이 갈수 있지만 저들은 저들의 청춘을 그냥 국가에 맡긴다는 명분으로만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내년에 입대 예정인 우리 아들은 우찌할가 생각하니 잠시 무거워진다.

- 이 지리산을 산행하다보면 특이한 점이 많다. 아무리 어린애라도 아무리 노년이라도 아무리 연약한 여성이라도 이곳 정상에서면 전부 볼 수 있다., 그것도 전부 환하게 기쁨에 넘친 모습들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오전에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오후 들어서서는 제법 조망이 좋았다. 오늘도 안전 산행을 하고 시원한 막걸리 매주 소주로 맘껏 기쁨을 누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