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소재 토곡산을 찾았다. 덧붙여 들머리를 용굴산이 있는 원동면 수청리를 정하고 출발하였다. 오늘은 올 봄들어 가장 날씨가 쾌청하고 기온도 제법 높을것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산행하였는데 그야말로 한여름의 더위에 그냥 녹초가 된 기분이었지만 시원한 신록의 녹색바다가 온산을 물들이고 있어 굉장한 상큼한 기분에 절로 취하며 오르락 내리락 한것 같았다.
용굴산앞에서 한차례, 토곡산 앞에서 한차례 , 두번의 암반지대가 체력소비를 불러 왔지만 다행히 앞선이들의 도움으로 로프를 이용하여 오르는데 두분의 여자분들은 나이도 지긋하게 보였는데 제법 잘 올랐다. 산행내내 토곡산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는데 결국은 토곡산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아 먼저 하산하였지만 참 대단한 아주머니들이었다. 이곳 원동까지 산행 올 정도면 집안사정은 제법 괜찮은 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았다.
날씨가 엄청 맑아 중간중간 오른 암반 전망대에서 내려보고 올려다보는 모든 산야, 강의 조망이 좋았다. 오늘 처럼 조망권 확보가 좋은 경우는 산행이후 처음이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삼랑진과 원동을 통과하는 낙동강,그 옆길로 이어지는철로를 지나가는 열차소리와 모습, 토곡산 에서 바라다 보이는 금정산, 달음산,천성산,영축산, 천태산, 무척산,신어산등까지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용굴산부터 토곡산 정상까지 가는 동안 달라보이는 낙동강의 조망은 너무 보기 좋아 찍은 사진을 산 고도별로 별도로 정리하였다.
단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미 계절은 봄이 아니고 초여름의 기온이었고 하산시 물을 찾느라 제법 힘들었다. 다음부터는 물도 넉넉하게 2배ㅡ정도 늘려 준비를 하여야 겠다. 또한 산행시간도 가능한한 새벽부터 오전중으로 끝내는 코스를 잡아야겠다 마음 먹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토곡산정상에서 들머리를 구포국수공장으로 잡았는데 오늘도 바로 계곡으로 하산하여 함포마을로 도착하였는데 이젠 안내 리본까지도 믿지 못하였다.
(※ 모 일간지에 실린 산행안내기인데결국바른길로 갔음이 등산 후 확인과정에서 판단 잘못 된 것 같다 , 그러나 산행시간은 두시간 정도 단축하였으니 이리저리 돌아다보고 사진촬영도 하고 했는데도 이정도면 이젠 제법 산행에 탄력이 받은 것 같다 -산행코스는 양산시 원동면 수청리 (주)남일산업사 건너편 능선-철탑-제1전망대-제2전망대-암릉군-용골산-암릉지대-주능선 안부-토곡산-폐가-원동면 원리 함포마을-원동역으로 산행시간은 6시간30분-7시간 걸린다.)
그바람에 하산 시간은 빨랐지만 자갈너덜지대를 힘들게 약 1시간여를 타고 내려와야 했으며 낙엽 늪속에서도 긴장된 발걸음을 걸어야 하였다.
함포마을 생활용수( 나중에 알았음)로 사용되는 계곡물이 계곡 중간에 빈 폐가1채가 있는곳에서 간간히 쬐끔씩 고여 흐르더니 약 30분을 내려가니 제법 물이 고이고 소리도 계곡물처럼 시원스러이 나는게 얼굴을 담그고 간단하게 몸을 씻고 하니 그 시원함은 어느것에 비할바 가 아니었다. 난생 이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 언제 느꼈을까. 아마 군대생활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다.
하산내내 홀로 산행이었는데 산을 가는 삶들은 어찌 이리 좋은 곳은 오지 않고 모두들 어디로 갓을까. 다음 번 코스도 이 원동으로 계획해본다.
땅바닥과 나무가지는 아직 겨울이고 나뭇잎들은 전부 한여름 나무가지처럼 초록, 연녹색으로 물결처진 산이었다.
겨울내내 삭막한 갈색만 접하다 불과 일주일만에 찾은 근교산은 그저 그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들머리 날머리, 중간의 인가의 풍경은 그야말로 천국처럼 비쳤다.
온천장역출발(08:50)- 호포역도착(09:50)- 호포역출 원동행버스출발(10:00)-수청리도착 ,출발(10:40)- 용굴산도착(594M, 11:59)- 564봉도착(13:05) - 토곡1봉도착(돌탑,표지판(13:40)-토곡산 도착(13:50, 855m) - 함포마을도착(15:36) - 원동역및 137버스 정류장(16: 30)- 원동역출발( 18:10)- 집도착( 19:55) 으로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이고 날머리 버스정류장및 출발시간 맞추는 시간 관련포함하면 6시간 정도를 걸었다.
4시50분 호포행 버스가 있었는데 약5분 차이로 놓친바람에 거의 1시간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출발전에 미리 알고 있어야 했는데 그냥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아까운 시간이었다.
(※ 가장 아래는 국제신문 등재, 2002.1.17일자 산행안내도임- 산행후 알고 등재함)
○ 호포역에서 10시 탑승한 137버스가 약 35분만에 도착한 수청리 정류장이다. 화제마을 한바퀴 돈 버스는 급하게 잠시 정차하는데 버스가 만원이어서 겨우 하차하니 3명의 산객들이 바쁘게 들머리를 들어서는 거을 보고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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