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산행은 장안사 뒤 능선으로 오른 뒤 박치골 좌우 능선을 이어가며 시명산 삼각산을 거쳐 다시 장안사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코스. 구체적 경로는 장안사(08:30)~350봉~척판암 갈림길(09:14)~무덤(전망대 09:22)~416봉~660봉(불광산 10:20))~대운산 갈림길~시명산(10:35)~631봉~안부사거리(13:05)~전망바위~골프장~전망봉~임도~석은덤 갈림길~삼각산(13:20)~장안사 순. 산행시간은휴식포함 6시간 .
○ 어제 태풍으로 오늘 정한곳이 시명산. 기장군에 있는 불광산 장안사 원점회귀 산행을 결심하고 승용차로 집을 나서 도착하니(07:50) 장안사는 이른아침이라 고즈녁하고 뒤산 하늘은 그야말로 청정하다. 어제의 태풍위력이 지나가고 난뒤의 자연은 새롭게 시작하려는 듯 온천지가 맑다. 오후에는 많은 인파가 오리라 확신하며 조용한 사찰 경내 이곳저곳을 찾아본다. 그동안 수차례 왔지만 대충이었지만 오늘은 제법 사진도 촬영하니 마음가짐이 다르다.
- 삼각산과 시명산쪽 정상너머로 하얀구름조각들이 파아란 하늘 배경으로 비치는게 한폭의 그림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빨리 올라 기장 앞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에 바쁘기 시작한다.
- 장안사 왼편으로 난 계곡을 진입하여 들어서니 평탄한 산길이 숲을 이루고 있고 그리 힘들지 않게 서서히 고도를 높힌다. 오랜 장마비에 산길은 정갈하고 먼지하나 없는것이 깨끗한 솔향기와 나무 냄새가 가슴속 깊이 자리 차지하는게 이보다 기쁠수 없다. 거의 2주동안 흘리지 않은 육신의 찌끄레기가 육수로 변신하여 온몸을 적신다. 점차 호흡도 가파르고 먹지말아야지 하는 음주 활동도 후회하면서 연신 발걸음을 재촉한다.
- 동해안의 산이 전부 그러하듯 정상부분은 거의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는다. 이산도 마찬가지다. 예부터 불광산이었는 시명산과 대운산으로 나뉘어 불러졌다는 일간지의 기사를 접하면서도 왜 불광산 장안사라고 하는지 ..
- 시명산 정상 바로 못 미쳐 안부사거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된비알이 제법 힘들고 삼각산에서 더위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바로 박치골 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위태할정도로 직벽에 가까운것을 제외하고는 평탄한 산행길이다.
□ 시명산 정상을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안바다와 대운산의 조망은 놀라웠고 삼각산으로 이르는 골프장 인근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또한 좋았다. 대운산달음산 철마산 금정산 멀리 천성산 영축산까지도 자리 잡힌다.
- 시명산, 삼각산은 새롭게 조성된 골프장으로 인하여 예전 산행길은 전부 철망으로 막아놓았고 오히려 골프장을 위한 산들로 존재가치가 하락한것 같아 못내 아쉬울뿐 이었다. 골프치면 참 좋겠다(?)
- 삼각산에서 바로 장안사 계곡인 박치골로 내려서서 이십분 가량 힘들게 내려오니 최근 장마로 형성된 듯한 계곡수가 엄청난 소리를 내며 흐른다. 계곡물에 몸을 적셔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 얼음같이 차디찬 물이 온몸에 파고드니 그냥 얼어붙을 지경이다. 5시간30분여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이윽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더위를 피해본 인파로 계곡 전부가 덮혀있다. 덮긴 더운 모양이다. 길옆에는 차량으로뒤범벅이고 온 천지 고기 굽는 냄새다. 오늘 초복이라 더욱그런가. 어찌들 전부 잘알고들 찾아오는지..
- 장안사 주차장은 이미 탈출구도 없다. 2명의 경찰들이 미처 대비를 못하였는지 여기저기서 실랑이고 참으로 엄청나다 할 말 밖에는. 우리집은 어찌들 있는지 전화를 해보니 불통이다. 전화 불통인걸로 보면 이곳 장안사 계곡도 깊은 산속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인데....
- 한더위 여름날의산행은 이렇게끝난다. 오늘은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오는길에 철마에서 향긋한 향기를 풍기는 옥수수를 싸들고 집으로 승용차를 몬다.( 옥수수 맛이 너무 좋았다. 흡사 강원도 옥수수 맛이다.ㅋㅋㅋ, ㅎㅎㅎ)
▼ 시명산 정상( 676m) : 동해안 근처 산이 전부 그렇듯이 정상 조명은 별로다
▼ 장안사 주차장에서 장안사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 계곡속으로 들어가는 불광산 들머리 초입
▼ 조금 걸어가면 계곡 합수점 나타나고 그중 중간길로 들어선다
▼ 완만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 들머리에서 약 삼십분정도 오르면 시명산 방면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 첫번째 바위전망대에서본 울주 대운산 조망
▼ 기장군 방면 동해안 해변이 안개에 가려 있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건만, 아쉽다
▼ 시명산의 하늘은 무척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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