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산행로
상동면 여차리 용산후포마을(10:50)~173봉(11:25)~잇단 전망대~385봉(12:20)~삼거리봉~주능선(무척지맥)~오행바위(13:35)~안부갈림길~정상·천지 갈림길~무척산(13:52, 703m)~천지(14:30)~ 폭포바위(14:50)~전망대~암릉지대~모은암(15:15)~버스정류장(15:40 ,김해-삼랑진-밀양)
○ 기상상태등 : 흐림 간간히 비내림, 산정상 주변 제법 추위 느낌, 구포역 앞에서 10시15분 김해시외버스 탑승, 들머리 10시 50분 도착, 출발
- 건너편 밀성여객 버스 세워 삼랑진역으로 (16:42 구포역 행 새마을탑승) 기차 이용,
구포역에 도착, 지하철로 집으로 이동
○ 오후 늦게부터 온다는 봄비 소식에 오늘을 택하여 무척산을 향하여 출발. 평소보다 늦게 나와 구포역 앞에서 김해 시외버스를 타니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차 가득 산행군들이다.
- 부산 모 일간지 산행안내도를 저마다 보면서 오늘의 산행에 대해서 말하는 도중 신어산 들머리로 삼았던 곳을 지나 출발한지 50분 만에 들머리인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산 초교 버스정류장에 도착, 버스 지나온 반대방향으로 조금 걸으니 청룡산업 안내 방향 표지판을 보고 따라 걸으니 맞은편 쪽 신대구고속도로 고가도로밑으로 들어가고 이내 오른쪽 대나무 숲이 있는 곳을 직진하니 리본이 달려 있다. 오는 도중 봄의 향기를 들이 마시듯 송아지를 대동한 어미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것을 보니 농촌 풍경이다.
- 말이 김해시지만 일부만이 시가지 형태지만 김해시의 약 80%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지만 일부 지역은 공장부지등 산업단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도 많아 오염이 걱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중 산행후 알았지만 날머리인 생림면쪽은 거의 산업단지지역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않아 참으로 안타까웠다.
- 본격적인 들머리에는 무덤군들이 연이어 있고 200~300m의 낮은 산들이 왼쪽으로 정상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져 있는 무척산에는 이미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있었다. 먹어보기도하고 향기도 맡아 보면서 오르는데 역시나 질퍽거리는 땀. 오른쪽으로는 원동,삼랑진,밀양을 통과해 흐르는낙동강경부선 선로가 확연하고 그너머로는 이젠 보기만 해도 시야에 들어오는 유명산들이 줄지어 있다. 뒤를 돌아보면 흐릿한 날씨지만 물금 오봉산,선암산,어곡산,토곡산 그너머로 금정산과 천태산, 금오산들이 보이고 김해쪽으로는 신어산 석룡산 무척산 정상이 마주하는 모습을 무척산 터널위를 지날때까지 조경 할 수 있다.
- 등로주위를 상큼하게 지키고 있는 소나무 군과 철쭉의 색갈과 향기에 취하여 제법 기분은 좋고 말로만 듣던 무척산을 오르고 있다는 맘에 힘든지도 모르고..
-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난주 새로 맘먹고 구입한 등산화가 맞지 않았다. 발 뒤꿈치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생채기가 나는듯하다. 새신발 징후군이다. 일종의.
싼 트래킹화 종류의 등산화는 그러지 않는데 제법 비싼 등산화는 도저히 발 뒤꿈치가 적응하지 못하여 생채기가 나는 버릇이 또 발생하는 것이 정말 짜증 났다. 예전 군대생활때부터 새로운 군화만 신으면 고질병 이듯이 괴롭히는 발목인데 나이 들어도 이러니. 결국 정상등로를 앞둔 된비알( 약이십분정도) 은 벗은 신을 목에 두르고 맨발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발은 편했지만 이젠 발목이 불안하였지만 할 수 없는일!
- 된비알을 힘들게 오른 후 거대한 바위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는데 무척 춥다. 대충 배를 채우고 정상쪽을 걷는데 주말인데도 제법 산군들이 벅적거린다. 제법 이정표도 있는게 본격적인 산행길이다. 멋진 세가지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니 곧 정상이다. 조망권이 좋다. 봄만되면 흐릿한 하늘때문에 아쉽다.
- 천지와 모은암을 향하여 하산길을 잡고 내려가는데 얼레지들이 촘촘히 있는게 아직도 본 모습은 들어내지 않아 야속하다. 곧이어 노루귀들이 있었는데 올해 처음 만나는 봄소식 전령사들! 분홍색, 하얀색등이 모습을 조그맣게 보여주는데 너무이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디카로는 아쉽다. 빨리 카메라를 사야겠다. 정신없이 엎드려 찍고 있는데 맘 되로 잘 되지 않는다.
- 특정 종교 기도원이 있는 산중 저수지인 천지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이리저리 모여 있고 이 산중에 있는 연못이 자못 흥치가 있는 모습이 재밌다. 또한 주위에 쑥이니 하며 봄나물을 채취하고 있는 산객들이 부산하다.
- 폭포바위를 지나 오른쪽 삼랑진방향으로 펼쳐진 무척산의 위세가 대단하였고 생림면방향으로 내려있는 산세 또한 어느 산 못지 않은 절경이다. 너무 멋있다. 그래서인지 무척산은 상동면 방향보다는 생림면에서 오르는 재미가 더욱 좋다고 하는 것 같다.
- 한참을 내려오니 산꾼들의 암벽타기장소로 유명하다는 암벽군들이 줄지어 있는 지대를 통과하는데 희한한 모습이다. 알고보니 수십개의 암벽이 무우처럼 쏫아있었는데 저마다 이름이 전부 매겨져있었다. 암벽지대를 통과, 보고 싶었던 모은암은 대웅전 신축공사로 소음과 공사자재로 엉망이어서 대충 보고 내려서니 무척산 공용주차장이다. 오늘 하루 산행 마무리하는 곳인데 5분전에 시내버스가 출발했단다. 앞으로 1시간 30여분을 기다려야하니..
- 주차장을 벗어나 김해, 밀양 지방도로 내려가보니 시내버스 정류장 " 곧" 도착한다는 안내문이 화면에 표지되어있지만 이 표시는 방금 떠난 곳임도 그렇게 표시됨을 익히 알고 있는 나는 시외버스를 기다려보는데 약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맞은편에 밀양행 밀성여객 버스가 도착하는게 아닌가. 잠깐 기다려주라 소리치니 알았단다. 겨우 버스에 오르니 예상되로 삼랑진을 통과, 밀양으로 가는 시외버스. 10분만에 삼랑진역 도착 20분후 출발하는 4시32분 구포행 새마을기차를 타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다음은 만어산으로 정해본다. 발 뒤꿈치는 이미 전부 허물어졌으나...
- 올해 봄 맞이 산행은 봄맞이 단골인 철쭉과 만나기 힘든 노루귀 야생 봄꽃. 얼레지등을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무척산(080329) 산행기 3 (0) | 2008.03.30 |
---|---|
김해 무척산(080329) 산행기 2 (0) | 2008.03.30 |
언양 가지산-상운산(080203) 산행기 6 (1) | 2008.02.03 |
언양 가지산-상운산(080203) 산행기 5 (3) | 2008.02.03 |
언양 가지산-상운산(080203) 산행기 4 (0) | 200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