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 산행경로 :단장면 구천리 '섬들식당'(09:45)~너덜겅~잇단 전망대(10:40)
~822봉(헬기장, 11:15)))~헬기장(11:22)~안부사거리~향로산
(976M , 12:00)~백마산 갈림길~917봉~ 장선리 갈림길~칡밭(폐가13:57))
~임도(자동우량경보시설)~홍류동천~표충사~표충상가 버스정류장(15:05)순
- 표충사 출발 시외버스탑승(15:10)
○ 억지로 피곤한 몸을 일으켜세워 집을 나선다. 8시10분 새마을 기차시간을 맞추기위하여 택시를탄다.날씨는 초여름처럼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미리 접하고 상의는 거의 여름 옷이라 조금은 추웠지만 산행시 땀을 고려했다. 밀양역에 내리니 8시45분. 택시보다는 역앞 버스정류장에서 터미널행 시내버스를 탔는데 9시10분 표충사행 시외버스를 타기위해선 조금 빽빽한 시간이다. 그래도 9시5분에 도착 , 겨우 버스표를 끊고 오르니 역시나 산행인들이 몇분 보인다. 그 중 한분과는 정상까지 거의 산행을 같이 했는데 나이는 4살 어렷지만 산에 대해선 많은 지식이 있었고 비록 산행 장비는 전부 갖추지 않았지만 간편한 복장에 행동식( 떡종류)만 챙겨 왔다는데 거의 20년만에 표충사를 보고 찾았다고 한다.
- 9시45분에 표충사 잠간 못미친 섬들식당 맞은편에 향로산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조금 오르니 두갈래길! 그냥 돌아가는 평탄길이 있었으나 너덜지대 중간으로 직진하기로 하고 오른다. 같이 내린 일행은 세명. 나와 또 다른 한명은 그대로 오르고 나머지 한분은 조금씩 쳐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그분은 정상에서 밥먹고 나니 도착하였다.
- 약 이십분 정도를 쉬임없이 된비알을 오르니군데군데 바위 전망대가 표충사와 표충사를 둘러싼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의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미 산은 겨울을 벗고 봄으로 옷을 바꾸고 있었다. 8부능선 이상은 진달래꽃 망울들이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었으나 아직도 지난 겨울의 마른 가지는 고대로다. 산 초입부터는 거의 녹색으로 물결이 넘친다. 상당하게 포근한 모습이다.
- 작년 일년전 3월경에 배내골을 들머리로 재약산 천황산으로 해서 표충사까지 산행한적이 있었으나 오늘의 산행은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표충사에서 뒤돌아 보면 좌측으로부터 천황산,재약산,문수봉,향로봉순으로 둘러쌓여 있는 바, 오늘의 향로봉은가장 오른쪽인 뾰족하게 솟아오른 특이한 산이다. 결국 오늘로서 표충사를 둘러싼 전 봉우리를 둘러보는 셈이다.
- 거의 1시간여만에 정상에 오르니 홀로 솟아있는 정상석만이 반긴다. 사상에서 살고 있다는 그 분과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주위 조망을 즐긴다. 무엇보다 놀란것은 영남 알프스가 그냥 한문에 전부 들어오는 것이다. 좌측배내봉, 간월산,신불산,영취산,오봉산,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일자 형태로 들어오고 토곡산,천태산,금오산,만어산,구천산이 이어지면서 전후로는 금정산,가지산,운문산이 보여진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몰라도 이처럼 전체를 즐겁게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중식을 겸한 정상에서의 간단하 휴식을 끝내니같이 오른 분은 돌아서 하산하고 나는 그냥 직진한다. 계속 가면 재약산으로 해서 천황산까지 이어지는 종주길이지만 중간 홍류동천으로 하산하기위해서는 중간에서 좌측으로 빠져야한다. 중간 중간의 하산길은 거의 밀림 수준이고 2개의 폐가를 거치니향로산과 재약산의 물이 겹치는 홍류동천계곡인데 땀에 절은 몸을 적시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 산중에 홀로 느끼는 이 기분은 정말 누구도 모를것이다.
- 홍류동천을 빠져 나오는데는 거의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3시10분에 출발하는 날머리 버스를 타기위해서 급한 발걸음으로 움직였다. 역시나 땀에 절인다.가끔 뒤를 돌아보니 오늘의 정상 봉우리와 능선들이 보이고 내려갈수록 홍류동천의 계곡은 깊어진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이다. 작년에도 건너편 계곡을 빠져 나올때 엄청 시간소요가 있었던 기억이 났다.운문사, 석남사보다 더한 계곡길이 아닌가싶다.
- 처음 만난 구슬붕이가 조금씩 보이더니 현호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표충사 담을 따라 구경 할 시간도 없이 빠져나오니 표충상가까지의 도로가 상큼하다. 좌우측의 큰 소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버스 시간을 맞추기위해선 뛰어야 했다. 상가입구에 기다리고 있는 밀성여객 버스를 보고 안도의 숨을 내 뱉는다. 놓치면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총 5시간20여분의 오늘의 산행시간이었다.
- 여객 터미널에서부산(사상)행 버스가 대기중이다. 역시 한시간 간격. 토요일이라 제법 붐볐으나 좌석은 있었다.
○날씨는 춥고 덥고했지만 확실히 여름날씨였고오전에는 조금 흐렸으나 오후부터 맑아서 쾌청하였다. 시간에 쫒겨 표충사를 둘러보지는 못햇지만 일년에 한번씩은 찾았다라는 의미로오늘의 산행을 기억해본다.
▼ 들머리 : 반대편이 섬들식당임. 버스에서 내리면 오른쪽 시멘트를 딛고 건너면 바로 방향표지판이 있음. 나를 내려 놓은 밀성여객 버스는 저만큼 표춘사방향쪽으로 가고 있다.
▼ 이십여분 너덜지대는 계속된다
▼ 건너편천황산, 재약산이 보여지고
▼ 오늘 산행 날머리 이며 버스를 타고 나올 표충사 상가
▼ 오른쪽 높은 산이 단장면 입구에 있는 정각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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